홈리스 월드컵 “우리도 국가대표”

입력 2011.06.06 (11:58) 수정 2011.06.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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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를 통해 노숙인들의 자활 의지를 돕는 홈리스 월드컵이 오는 8월, 프랑스에서 열립니다.

벌써 9회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을 놓고 노숙인 선수들 간의 경쟁이 한창입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원 풋살 경기장.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땡볕 아래 뛰고 또 뜁니다.

<녹취> "수비 갑니다. 오케이, 선생님 지금 좋았어요."

<인터뷰>임흥식(홈리스월드컵 참가지원자) : "(체력이)많이 달립니다. 달리는데, 지금 체력이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니까."

오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홈리스 월드컵을 위해 지난달 1차로 선발된 노숙인은 모두 15명.

다음달 치러지는 최종평가전을 통해 이들 가운데 8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게 됩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홈리스 월드컵은 이미 또 하나의 국제축구대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한준희(KBS 축구해설위원) : "맨체스터 구단 자체에서도 이 대회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왔고, 올해 대회 같은 경우에는 전체 조직위원장을 아스널에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맡고 있는 등..."

하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 3천만 원이나 드는 경비가 문제입니다.

지난해에도 한 사업가와 축구협회,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겨우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진무두(대외협력국장/빅이슈코리아): "이분들에게 (출국) 하루 전날 축구화를 지급하는 그런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아직 후원에 나서는 기업은 없지만, 오늘의 땀방울이 자립의 밑거름이라는 믿음 속에서 노숙인 국가대표들은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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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리스 월드컵 “우리도 국가대표”
    • 입력 2011-06-06 11:58:50
    • 수정2011-06-06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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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를 통해 노숙인들의 자활 의지를 돕는 홈리스 월드컵이 오는 8월, 프랑스에서 열립니다. 벌써 9회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을 놓고 노숙인 선수들 간의 경쟁이 한창입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원 풋살 경기장.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땡볕 아래 뛰고 또 뜁니다. <녹취> "수비 갑니다. 오케이, 선생님 지금 좋았어요." <인터뷰>임흥식(홈리스월드컵 참가지원자) : "(체력이)많이 달립니다. 달리는데, 지금 체력이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니까." 오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홈리스 월드컵을 위해 지난달 1차로 선발된 노숙인은 모두 15명. 다음달 치러지는 최종평가전을 통해 이들 가운데 8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게 됩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가하는 홈리스 월드컵은 이미 또 하나의 국제축구대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한준희(KBS 축구해설위원) : "맨체스터 구단 자체에서도 이 대회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왔고, 올해 대회 같은 경우에는 전체 조직위원장을 아스널에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맡고 있는 등..." 하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 3천만 원이나 드는 경비가 문제입니다. 지난해에도 한 사업가와 축구협회,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겨우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진무두(대외협력국장/빅이슈코리아): "이분들에게 (출국) 하루 전날 축구화를 지급하는 그런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아직 후원에 나서는 기업은 없지만, 오늘의 땀방울이 자립의 밑거름이라는 믿음 속에서 노숙인 국가대표들은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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