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반 총장, 연임 도전…경쟁자 없다

입력 2011.06.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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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연말이면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잠시 뒤 뉴욕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 발표합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임장원 특파원! 반 총장의 연임 가능성, 현지에선 어느 정도로 봅니까?

<답변>

이곳 유엔 외교가는 반 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0% 확실하다'고 까지 표현하는 외교관들도 있을 정돕니다.

반기문 총장은 한 시간 쯤 뒤에 기자회견을 열어 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힐 예정인데요.

무엇보다, 반 총장과 맞서겠다는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구요.

거부권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가 반 총장 연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달 하순쯤 비공개 회의를 열어서 반 총장의 연임을 내정 짓고, 곧바로 유엔 총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관례로 볼 때 총회장에선 축하와 박수로 반 총장의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반 총장의 지난 5년에 대한 국제 사회의 평가, 아직 이른 감도 있겠습니다만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네, 반기문 총장은 지난 해까지 지구촌의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면서도, 목소리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리더십'을 추구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편에선 중국과 미얀마 등의 인권 문제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또,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이 부족한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말 코트디부아르의 대선 불복 사태와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과정에서, 서방국들보다 앞서 가며 국제 여론을 주도함으로써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조용한 외교와 강력한 지도력을 두루 보여줌으로써, 한때 그를 비판했던 인권단체마저 '반 총장이 대담해졌다'는 찬사를 보내게 된 겁니다.

<인터뷰> 세라노(UN 주재 유럽연합 대사) : "반기문 총장은 필요한 순간마다 매우 분명하고 대담하게 행동했습니다. 인품과 균형감을 갖춘 지도자를 만난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엔 외교가는 반기문 총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지도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민주화와 인권 문제 같은 지구촌의 민감한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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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반 총장, 연임 도전…경쟁자 없다
    • 입력 2011-06-06 2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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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연말이면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잠시 뒤 뉴욕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 발표합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임장원 특파원! 반 총장의 연임 가능성, 현지에선 어느 정도로 봅니까? <답변> 이곳 유엔 외교가는 반 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0% 확실하다'고 까지 표현하는 외교관들도 있을 정돕니다. 반기문 총장은 한 시간 쯤 뒤에 기자회견을 열어 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힐 예정인데요. 무엇보다, 반 총장과 맞서겠다는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구요. 거부권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가 반 총장 연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달 하순쯤 비공개 회의를 열어서 반 총장의 연임을 내정 짓고, 곧바로 유엔 총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관례로 볼 때 총회장에선 축하와 박수로 반 총장의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반 총장의 지난 5년에 대한 국제 사회의 평가, 아직 이른 감도 있겠습니다만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네, 반기문 총장은 지난 해까지 지구촌의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면서도, 목소리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리더십'을 추구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편에선 중국과 미얀마 등의 인권 문제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또,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이 부족한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말 코트디부아르의 대선 불복 사태와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과정에서, 서방국들보다 앞서 가며 국제 여론을 주도함으로써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조용한 외교와 강력한 지도력을 두루 보여줌으로써, 한때 그를 비판했던 인권단체마저 '반 총장이 대담해졌다'는 찬사를 보내게 된 겁니다. <인터뷰> 세라노(UN 주재 유럽연합 대사) : "반기문 총장은 필요한 순간마다 매우 분명하고 대담하게 행동했습니다. 인품과 균형감을 갖춘 지도자를 만난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엔 외교가는 반기문 총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지도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민주화와 인권 문제 같은 지구촌의 민감한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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