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충전] 이 말에 흔들, 저 말에 흔들! 나는 팔랑 귀?

입력 2011.06.09 (08:56) 수정 2011.06.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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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의 고민을 함께하는 <고민있어요> 순섭니다.

그런데 오늘 고민은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 싶은 사연이네요?

네, 유독 다른 사람들 말 한 마디에 쉽게 흔들리는, 한마디로 귀가 얇아 고민인 주부 얘깁니다.

이런 분들, 어떤 물건이 좋다더라, 하면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데도 덜컥 사고, 또 남의 부탁은 잘 거절하질 못하시죠.

그리고 나서는 나중에 꼭 후회하시더라고요.

심연희 기자, 이 팔랑 귀는 어떡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네, 사실 귀가 얇다는 건,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인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히려 성격 좋고, 정 많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데요.

문제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충동적이라 후회를 자주 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은데요.

지금 이 순간도 얇은 귀 때문에 또 선택을 앞두고 있는 분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화면을 본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리포트>

온갖 유혹이 넘치는 대형 마트. 이곳에 오늘의 주인공이 있다는데요.

어디 계시나 했더니 역시 세일 품목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있네요.

잠시 주부님이 장보는 모습을 지켜볼까요?

<녹취> "(가격이) 많이 내린 거예요."

딱 한 마디만했을 뿐인데 얇은 귀가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고민은 짧고, 선택은 빠르게, 그야말로 속전속결 장보기네요.

<녹취> "세 팩에 만원하던 상품을 세 팩에 8,900원에 드려요."

마트는 넓고 유혹은 많으니 얇은 귀가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이거 예산 초과했을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인터뷰>박순화(주부) : "(점원들) 말 들어 보면 다 맞는 말이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안 곳곳, 안 쓰는 물건이 넘치는데요. 물건은 다양해도, 구입한 이유는 같습니다.

<녹취> "친구가 써 보고 정말 좋다고 해서요. 공기청정기는 저희 언니가 써 보고 (좋다고 해서요.)"

보험을 든 이유, 짐작 가시죠?

<녹취> "치아까지 다 보장된다고 해서요."

<녹취> "상조 보험은 두 개 가입했거든요. 주변에서 막 이러는 거예요. 너는 시댁 것만 가입하고 친정 건 가입 안 하니? 그런 얘기를 듣고…"

며느리의 얇은 귀 때문에 시어머니도 할 말 많다는데요.

<인터뷰>김복순(시어머니) : "이것 좀 보세요. 하나 사면 몇 개 더 준다고 해서 (며느리가) 사 왔는데, 이거 이렇게 많이 살 필요가 없잖아요."

<녹취> "이번 기회에 꼭 그 얇은 귀 고민 고쳐 봐."

<녹취> "펄럭이는 제 귀 좀 잠잠하게 해주세요."

도와드려야죠.

귀가 얇은 분들은 점원의 설득 한마디에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지갑을 열기 전 푼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전문가를 만나 주부님의 소비 성향부터 체크해봤는데요.

<녹취> "필요 없는 물건 구입 때문에 쓰는 금액이 평균적으로 얼마인가요?"

<녹취> "마트에 (한 번) 가면 10~15만 원 정도 쓰는데요. 그 중에서 4~5만 원 정도는 당장 필요한 게 아닌데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5만 원쯤이야...하고 생각하셨겠지만 한 달이면 20만 원이 되고요.

1년이면 240만 원이 됩니다.

얇은 귀 고민 해결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녹취> "무심코 썼던 그 푼돈이 결과적으로 아이의 등록금을 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녹취> "손에서 막 땀이 나요. 그렇게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했었는데, 상당히 큰돈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갖가지 유혹으로부터 얇은 내 귀를 지키는 방법은 뭘까요?

<인터뷰>김미선(재무 교육 강사) : "장을 보러 갈 때는 아예 신용카드를 빼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매번 현금을 쓰기 번거롭다면 체크카드를 시용해보세요.

차곡차곡 모은 푼돈은 목표를 세워 사용해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작은 계획을 세워 목표 달성의 기쁨을 느껴보는 게 좋습니다.

<녹취>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하면 선물 받는 기분일 것 같아요."

귀가 얇아서 남 부탁 거절 못하는 분들, 현명하게 거절하는 노하우도 익혀야합니다.

대화 전문가에게 거절하는 법을 배워봤는데요. 만나자마자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인터뷰>이정숙(커뮤니케이션 강사) : "제가 지금 친한 동창생이에요. 500만 원이 없으면 지금 아이가 병원에서 수술을 못해요."

<녹취> "돈 좀 빌려 주세요."

누군가의 부탁에 여지없이 흔들리는 귀, 역시 거절하지 못하는데요.

<녹취> "제가 거절을 하면 상처받을까 봐 (거절을 못 하겠어요.)"

하지만, 무리한 부탁은 거절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단, 거절할 때도 노하우가 필요하겠죠.

이제 실전 테스트를 해볼까요?

<녹취> "500만 원이 필요한데 빌려줄래?"

<녹취> "어떡해? 너 이사 가야 되는데."

YES,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녹취> "미안하지만 나도 여유 자금이 없는데 어떡하지?"

BUT! 내 상황을 솔직히 전하는 겁니다.

<녹취> "나오긴 나오는데 눈물 날 것 같아요. 콩닥콩닥해요."

네. 쉽게 고치긴 힘들죠.

그럴 땐 거울을 보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녹취> "연습을 많이 해서 잘 활용하면 제가 손해 보는 것도 없고, 인간관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다시 만난 주부님, 푼돈 절약을 위해 새로운 습관을 들였다는데요.

<녹취> "뭐하니?"

<녹취> "이제부터 장 보러 갈 때 (살 물건) 적어서 가려고요."

<녹취> "이제 해결이 다 됐네. 우리 며느리 착하네."

<녹취> "세상의 모든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현명한 주부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흔들리는 얇은 귀 단속만 잘해도, 가정경제는 물론 인간관계까지 지킬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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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충전] 이 말에 흔들, 저 말에 흔들! 나는 팔랑 귀?
    • 입력 2011-06-09 08:56:05
    • 수정2011-06-09 1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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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의 고민을 함께하는 <고민있어요> 순섭니다. 그런데 오늘 고민은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 싶은 사연이네요? 네, 유독 다른 사람들 말 한 마디에 쉽게 흔들리는, 한마디로 귀가 얇아 고민인 주부 얘깁니다. 이런 분들, 어떤 물건이 좋다더라, 하면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데도 덜컥 사고, 또 남의 부탁은 잘 거절하질 못하시죠. 그리고 나서는 나중에 꼭 후회하시더라고요. 심연희 기자, 이 팔랑 귀는 어떡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네, 사실 귀가 얇다는 건,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인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히려 성격 좋고, 정 많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데요. 문제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충동적이라 후회를 자주 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은데요. 지금 이 순간도 얇은 귀 때문에 또 선택을 앞두고 있는 분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화면을 본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리포트> 온갖 유혹이 넘치는 대형 마트. 이곳에 오늘의 주인공이 있다는데요. 어디 계시나 했더니 역시 세일 품목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있네요. 잠시 주부님이 장보는 모습을 지켜볼까요? <녹취> "(가격이) 많이 내린 거예요." 딱 한 마디만했을 뿐인데 얇은 귀가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고민은 짧고, 선택은 빠르게, 그야말로 속전속결 장보기네요. <녹취> "세 팩에 만원하던 상품을 세 팩에 8,900원에 드려요." 마트는 넓고 유혹은 많으니 얇은 귀가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이거 예산 초과했을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인터뷰>박순화(주부) : "(점원들) 말 들어 보면 다 맞는 말이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안 곳곳, 안 쓰는 물건이 넘치는데요. 물건은 다양해도, 구입한 이유는 같습니다. <녹취> "친구가 써 보고 정말 좋다고 해서요. 공기청정기는 저희 언니가 써 보고 (좋다고 해서요.)" 보험을 든 이유, 짐작 가시죠? <녹취> "치아까지 다 보장된다고 해서요." <녹취> "상조 보험은 두 개 가입했거든요. 주변에서 막 이러는 거예요. 너는 시댁 것만 가입하고 친정 건 가입 안 하니? 그런 얘기를 듣고…" 며느리의 얇은 귀 때문에 시어머니도 할 말 많다는데요. <인터뷰>김복순(시어머니) : "이것 좀 보세요. 하나 사면 몇 개 더 준다고 해서 (며느리가) 사 왔는데, 이거 이렇게 많이 살 필요가 없잖아요." <녹취> "이번 기회에 꼭 그 얇은 귀 고민 고쳐 봐." <녹취> "펄럭이는 제 귀 좀 잠잠하게 해주세요." 도와드려야죠. 귀가 얇은 분들은 점원의 설득 한마디에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지갑을 열기 전 푼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전문가를 만나 주부님의 소비 성향부터 체크해봤는데요. <녹취> "필요 없는 물건 구입 때문에 쓰는 금액이 평균적으로 얼마인가요?" <녹취> "마트에 (한 번) 가면 10~15만 원 정도 쓰는데요. 그 중에서 4~5만 원 정도는 당장 필요한 게 아닌데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5만 원쯤이야...하고 생각하셨겠지만 한 달이면 20만 원이 되고요. 1년이면 240만 원이 됩니다. 얇은 귀 고민 해결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녹취> "무심코 썼던 그 푼돈이 결과적으로 아이의 등록금을 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녹취> "손에서 막 땀이 나요. 그렇게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했었는데, 상당히 큰돈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갖가지 유혹으로부터 얇은 내 귀를 지키는 방법은 뭘까요? <인터뷰>김미선(재무 교육 강사) : "장을 보러 갈 때는 아예 신용카드를 빼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매번 현금을 쓰기 번거롭다면 체크카드를 시용해보세요. 차곡차곡 모은 푼돈은 목표를 세워 사용해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작은 계획을 세워 목표 달성의 기쁨을 느껴보는 게 좋습니다. <녹취>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하면 선물 받는 기분일 것 같아요." 귀가 얇아서 남 부탁 거절 못하는 분들, 현명하게 거절하는 노하우도 익혀야합니다. 대화 전문가에게 거절하는 법을 배워봤는데요. 만나자마자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인터뷰>이정숙(커뮤니케이션 강사) : "제가 지금 친한 동창생이에요. 500만 원이 없으면 지금 아이가 병원에서 수술을 못해요." <녹취> "돈 좀 빌려 주세요." 누군가의 부탁에 여지없이 흔들리는 귀, 역시 거절하지 못하는데요. <녹취> "제가 거절을 하면 상처받을까 봐 (거절을 못 하겠어요.)" 하지만, 무리한 부탁은 거절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단, 거절할 때도 노하우가 필요하겠죠. 이제 실전 테스트를 해볼까요? <녹취> "500만 원이 필요한데 빌려줄래?" <녹취> "어떡해? 너 이사 가야 되는데." YES,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녹취> "미안하지만 나도 여유 자금이 없는데 어떡하지?" BUT! 내 상황을 솔직히 전하는 겁니다. <녹취> "나오긴 나오는데 눈물 날 것 같아요. 콩닥콩닥해요." 네. 쉽게 고치긴 힘들죠. 그럴 땐 거울을 보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녹취> "연습을 많이 해서 잘 활용하면 제가 손해 보는 것도 없고, 인간관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다시 만난 주부님, 푼돈 절약을 위해 새로운 습관을 들였다는데요. <녹취> "뭐하니?" <녹취> "이제부터 장 보러 갈 때 (살 물건) 적어서 가려고요." <녹취> "이제 해결이 다 됐네. 우리 며느리 착하네." <녹취> "세상의 모든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현명한 주부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흔들리는 얇은 귀 단속만 잘해도, 가정경제는 물론 인간관계까지 지킬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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