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북한산 호화 콘도’ 인·허가 집중 조사

입력 2011.06.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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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월 KBS가 단독 보도를 통해 북한산 호화콘도 사업과 관련한 의혹들을 제기했었는데요.

그 의혹들이 지금 하나 둘씩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시행사 대표와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전 서울시 의원을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둔갑 분양과 인허가 비리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북한산 콘도.

지난 2월, KBS 보도 이후 수사에 나선 검찰은 시행사의 실질적 대표인 김모씨를 회삿돈 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했습니다.

또, 시행사 회장직을 맡아 온 전 서울시의원 명모씨도 김씨에게 4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같은 날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명회장과 당시 인허가권자였던 전 서울 강북구청장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도 서울시를 상대로 강도높은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이 사업부지 대부분이 콘도가 들어설 수 없는 공익용 산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허가 과정에서의 서울시 역할을 중점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옥(서울시의원) : "구청 공무원들, 서울시의 관계자들이 어떠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도..."

관할 구청은 이 호화콘도가 당초 계획대로 컨벤션 위주의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용우(강북구 디자인건축과장) : "컨벤션 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사업 시행자하고 협의를 거쳐서 설계변경토록..."

시행사 측은 국제회의장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콘도 설계안을 마련해 구청 측과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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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북한산 호화 콘도’ 인·허가 집중 조사
    • 입력 2011-06-13 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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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월 KBS가 단독 보도를 통해 북한산 호화콘도 사업과 관련한 의혹들을 제기했었는데요. 그 의혹들이 지금 하나 둘씩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시행사 대표와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전 서울시 의원을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둔갑 분양과 인허가 비리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북한산 콘도. 지난 2월, KBS 보도 이후 수사에 나선 검찰은 시행사의 실질적 대표인 김모씨를 회삿돈 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했습니다. 또, 시행사 회장직을 맡아 온 전 서울시의원 명모씨도 김씨에게 4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같은 날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명회장과 당시 인허가권자였던 전 서울 강북구청장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도 서울시를 상대로 강도높은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이 사업부지 대부분이 콘도가 들어설 수 없는 공익용 산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허가 과정에서의 서울시 역할을 중점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옥(서울시의원) : "구청 공무원들, 서울시의 관계자들이 어떠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도..." 관할 구청은 이 호화콘도가 당초 계획대로 컨벤션 위주의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용우(강북구 디자인건축과장) : "컨벤션 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사업 시행자하고 협의를 거쳐서 설계변경토록..." 시행사 측은 국제회의장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콘도 설계안을 마련해 구청 측과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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