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vs임찬규, 신인왕 맞수 인정

입력 2011.06.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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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프로야구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배영섭(25)과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임찬규(19)가 상대를 ‘’대단한 라이벌’로 인정했다.



두 선수는 각각 ’삼성 공격의 시작’과 ’LG 수비의 끝’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소속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배영섭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임찬규에 대해 "볼도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투수다. (나이답지 않게)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임찬규도 "영섭이형은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주루와 수비 어느 것도 빠지는 게 없다"고 맞수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유신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배영섭은 2009년 삼성에 입단, 그해 오른쪽 어깨를 수술하고 지난해부터 2군 경기에 나섰다.



대학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배영섭은 프로에 온 뒤로는 톱타자로 변신했고 스프링캠프에서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아 붙박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타율 0.325를 때리고 홈런 2방에 18타점을 올리며 녹록지 않은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다.



특히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 17개를 기록하고 기동력 있는 야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 나이에 어디서 저런 배짱이 있는지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극찬을 받는 임찬규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새내기로 타고난 ’강심장’을 자랑하며 LG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중간 계투로 능력을 시험받다 마무리로 지위가 격상됐고 6승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데뷔 첫해부터 놀라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배영섭은 "기왕이면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내면서 "도루를 많이 하고 싶은데 스타트가 늦어 실패하는 일이 잦다. 주루 능력을 더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임찬규는 "신인왕으로 거론되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마무리 투수로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르는 게 목표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어른스럽게 답했다.



신인왕 싸움은 한여름이 지나봐야 결정된다는 것을 잘 안다는 듯 두 선수 모두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배영섭은 "집에서 한약재를 항상 보내줘 원기를 보충하고 있다"면서 "한낮에 경기하는 2군과 달리 1군에서는 야간 경기를 하므로 아직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임찬규도 "흑염소를 복용하고 있다"며 "감독·코치님의 주문도 그렇고 나도 힘 있는 직구로 정면승부를 하는 게 좋다"면서 여름 햇볕보다 더 뜨거운 직구로 무더위를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14일 경기에서 배영섭은 3타수3안타를 때리고 도루 2개에 2득점을 올리며 팀이 7-3으로 이기는 데 중추적인 노릇을 했다.



임찬규는 경기가 일찍 기울면서 배영섭이 그라운드를 휘젓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직 붙어본 적이 없는 두 선수가 첫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삼성과 LG의 라이벌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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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영섭vs임찬규, 신인왕 맞수 인정
    • 입력 2011-06-15 09:24:33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배영섭(25)과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임찬규(19)가 상대를 ‘’대단한 라이벌’로 인정했다.

두 선수는 각각 ’삼성 공격의 시작’과 ’LG 수비의 끝’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소속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배영섭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임찬규에 대해 "볼도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투수다. (나이답지 않게)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임찬규도 "영섭이형은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주루와 수비 어느 것도 빠지는 게 없다"고 맞수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유신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배영섭은 2009년 삼성에 입단, 그해 오른쪽 어깨를 수술하고 지난해부터 2군 경기에 나섰다.

대학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배영섭은 프로에 온 뒤로는 톱타자로 변신했고 스프링캠프에서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아 붙박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타율 0.325를 때리고 홈런 2방에 18타점을 올리며 녹록지 않은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다.

특히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 17개를 기록하고 기동력 있는 야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 나이에 어디서 저런 배짱이 있는지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극찬을 받는 임찬규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새내기로 타고난 ’강심장’을 자랑하며 LG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중간 계투로 능력을 시험받다 마무리로 지위가 격상됐고 6승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데뷔 첫해부터 놀라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배영섭은 "기왕이면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내면서 "도루를 많이 하고 싶은데 스타트가 늦어 실패하는 일이 잦다. 주루 능력을 더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임찬규는 "신인왕으로 거론되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마무리 투수로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르는 게 목표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어른스럽게 답했다.

신인왕 싸움은 한여름이 지나봐야 결정된다는 것을 잘 안다는 듯 두 선수 모두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배영섭은 "집에서 한약재를 항상 보내줘 원기를 보충하고 있다"면서 "한낮에 경기하는 2군과 달리 1군에서는 야간 경기를 하므로 아직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임찬규도 "흑염소를 복용하고 있다"며 "감독·코치님의 주문도 그렇고 나도 힘 있는 직구로 정면승부를 하는 게 좋다"면서 여름 햇볕보다 더 뜨거운 직구로 무더위를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14일 경기에서 배영섭은 3타수3안타를 때리고 도루 2개에 2득점을 올리며 팀이 7-3으로 이기는 데 중추적인 노릇을 했다.

임찬규는 경기가 일찍 기울면서 배영섭이 그라운드를 휘젓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직 붙어본 적이 없는 두 선수가 첫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삼성과 LG의 라이벌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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