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토사 사용…공사비 수억 원 가로채

입력 2011.06.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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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관리청이 발주한 하천 제방공사에서 불량 토사를 사용한 시공사 현장소장 3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공사비로 수억 원의 국비를 가로채 이 가운데 수천만 원을 유흥비로 썼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국토관리청이 발주한 하천 제방공사 현장입니다.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선 비탈면 붕괴와 지반 변형을 막는 게 공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반드시 지정 연구기관에서 품질검사를 받고 양질의 흙을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 현장소장 박 모씨는 관리감독이 허술한 것을 악용해 인근 야산에서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토사 4만 ㎥를 채취해 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제방공사현장. 다른 시공사 소장인 박 모씨와 이 모씨도 불량 토사 9천 ㎥를 사용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하는 감리단과 대전국토관리청은 전혀 몰랐습니다.

<녹취>현장 감리 관계자(음성변조): "허가받은 토취장에서 제대로 들어오는지 한번 따라가보기도 하는데 매일 그렇게 하긴 힘듭니다."

검찰에 구속된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공사비 4억 원과 8천만 원을 각각 가로채 이 가운데 수천만 원씩을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최재순(대전지검 공주지청): "불량 사토의 비율이 40% 정도 돼서 붕괴 위험이 높습니다."

검찰은 또 박씨와 이씨가 비자금 20억 원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뒤늦게 문제의 공사구간에 대해 정밀 재검사를 실시하고, 피해액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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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토사 사용…공사비 수억 원 가로채
    • 입력 2011-06-15 13:06:27
    뉴스 12
<앵커 멘트> 국토관리청이 발주한 하천 제방공사에서 불량 토사를 사용한 시공사 현장소장 3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공사비로 수억 원의 국비를 가로채 이 가운데 수천만 원을 유흥비로 썼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국토관리청이 발주한 하천 제방공사 현장입니다.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선 비탈면 붕괴와 지반 변형을 막는 게 공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반드시 지정 연구기관에서 품질검사를 받고 양질의 흙을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 현장소장 박 모씨는 관리감독이 허술한 것을 악용해 인근 야산에서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불량토사 4만 ㎥를 채취해 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제방공사현장. 다른 시공사 소장인 박 모씨와 이 모씨도 불량 토사 9천 ㎥를 사용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하는 감리단과 대전국토관리청은 전혀 몰랐습니다. <녹취>현장 감리 관계자(음성변조): "허가받은 토취장에서 제대로 들어오는지 한번 따라가보기도 하는데 매일 그렇게 하긴 힘듭니다." 검찰에 구속된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공사비 4억 원과 8천만 원을 각각 가로채 이 가운데 수천만 원씩을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최재순(대전지검 공주지청): "불량 사토의 비율이 40% 정도 돼서 붕괴 위험이 높습니다." 검찰은 또 박씨와 이씨가 비자금 20억 원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뒤늦게 문제의 공사구간에 대해 정밀 재검사를 실시하고, 피해액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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