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9명 서해로 귀순…“두 형제 가족 기획 탈북”

북한 주민 9명이 나흘전 서해 우도 해상을 통해 남쪽으로 내려와 귀순했습니다.

정부당국자는 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오전 6시 5분쯤 소형 선박 2척에 나눠 타고 서해 연평도 인근 우도 해상으로 내려왔고 발견 당시 귀순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귀순한 북한 주민은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2명, 그리고 어린이가 4명으로 황해도 내륙 지역에서 살던 두 형제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가 현재 경기도 시흥의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동기와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남하는 지난 2월 31명이 서해상을 통해 넘어온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당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표시한 4명을 제외한 27명이 북측으로 송환됐습니다.

북측은 당시 귀순자 4명을 포함한 31명 전원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던 전례로 볼 때 이번에도 귀순자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