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일본군 갱도 163개 확인

입력 2011.06.17 (13:08) 수정 2011.06.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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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에 7만 명이 넘는 일본군이 주둔해 전쟁을 준비한 흔적이 아직도 제주도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일부를 문화재로 지정해 역사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책로 옆으로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1940년대 일본군이 진지로 사용한 갱도입니다.

축축한 벽을 따라 폭 2미터, 높이 1미터80센티미터 정도의 어두운 길이 미로처럼 이어집니다.

비행장 경비를 위해 바로 앞 도두봉에 갱도 4개를 팠는데, 길이가 80m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제주 사람은 물론 전라남도 사람들까지 강제 징용돼 망치와 괭이로 판 겁니다.

<인터뷰> 강순원(제주역사문화진흥원 연구원) : “일본 군사 시설의 흔적이 이렇게 원형 그대로 보전된 곳은 전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합니다”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 지난 1년 동안 제주시 동 지역에서 일본 군사 기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도두봉과 산천단 등 24곳에서 일본군 갱도 163개를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서귀포시와 제주시 읍면동 지역에서 조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규봉(도 문화정책과장) : “읍면동, 서귀포까지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서..”

제주자치도는 보존 상태가 좋은 일본군 갱도 시설을 일반에 공개해, 역사 학습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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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일본군 갱도 163개 확인
    • 입력 2011-06-17 13:08:14
    • 수정2011-06-17 15: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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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에 7만 명이 넘는 일본군이 주둔해 전쟁을 준비한 흔적이 아직도 제주도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일부를 문화재로 지정해 역사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책로 옆으로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1940년대 일본군이 진지로 사용한 갱도입니다. 축축한 벽을 따라 폭 2미터, 높이 1미터80센티미터 정도의 어두운 길이 미로처럼 이어집니다. 비행장 경비를 위해 바로 앞 도두봉에 갱도 4개를 팠는데, 길이가 80m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제주 사람은 물론 전라남도 사람들까지 강제 징용돼 망치와 괭이로 판 겁니다. <인터뷰> 강순원(제주역사문화진흥원 연구원) : “일본 군사 시설의 흔적이 이렇게 원형 그대로 보전된 곳은 전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합니다”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 지난 1년 동안 제주시 동 지역에서 일본 군사 기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도두봉과 산천단 등 24곳에서 일본군 갱도 163개를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서귀포시와 제주시 읍면동 지역에서 조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규봉(도 문화정책과장) : “읍면동, 서귀포까지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서..” 제주자치도는 보존 상태가 좋은 일본군 갱도 시설을 일반에 공개해, 역사 학습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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