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라톤 선수 금지 약물 투약 수사

<앵커 멘트>

경찰이 마라톤 선수들의 금지약물 투약 의혹에 대해, 선수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감독과 육상연맹은 자체 조사에서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녀 마라톤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강원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실업팀 선수 등 4명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번 약물 파문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마라톤 감독 정모 씨에게서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선수들이 주로 찾은 충북의 재활병원 진료기록부와 내원 환자 명단, 조혈제 샘플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지약물 성분 주사제를 투약했는지 여부와, 금지약물이 아니더라도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약물을 투약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감독과 육상연맹은 선수들에게 조혈제는 전혀 쓰지 않았고, 자체 조사에서도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육상계 일부에서, 감독을 음해하기 위해 퍼뜨린 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말 동안 마라톤 선수 10여 명과 감독을 불러 조사한 뒤 다음주 중반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