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해뱃길 사업 강행 ‘빨간불’

입력 2011.06.20 (07:29) 수정 2011.06.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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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의 반대로 중단된 서해뱃길 사업을 국고 지원을 받아서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의 사업성 제고 요청으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시의회와 시민단체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사업 추진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 아라뱃길 사업 공사 현장입니다.

오는 10월 개통되면 5천톤급 수준의 크루즈선이 김포항까지 드나들 수 있게 됩니다.

이 뱃길을 한강 여의도까지 연장해 수상 관광사업을 활성화하자는게 서울시의 생각입니다.

<녹취> 오세훈(서울시장): "대통령과 담판해 국고 지원을 받아서라도 추진하겠습니다."

서울시는 교각 확장과 터미널 조성이 완성될 때까진 버스로 김포에서 도심까지 관광객들을 실어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12시간이 넘게 걸리는 크루즈선을 중국 관광객이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5천톤급 크루즈선으로는 카지노와 수영장 등 위락시설을 갖출 수 없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녹취> 킴벌리(홍콩 관광객): "비행기가 훨씬 빨리 편하기때문에 비행기를 탈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배가 다닐수 있도록 한강의 흙을 2.5미터 이상 파내야 할뿐만 아니라 양화대교 등 한강 다리 10개를 드나들면서 생기는 안전 문제도 걸림돌입니다.

<녹취> 염형철(한강운하백지화 서울행동 집행위원장): "성산대교와 마포대교 공사까지 해야 하는데 1조원 넘는 비용이 듭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갈등을 빚고 있는 시의회에 6개월만에 출석해 서해뱃길 사업 등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양측 의간 입장차가 커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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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해뱃길 사업 강행 ‘빨간불’
    • 입력 2011-06-20 07:29:32
    • 수정2011-06-20 15: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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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의 반대로 중단된 서해뱃길 사업을 국고 지원을 받아서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의 사업성 제고 요청으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시의회와 시민단체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사업 추진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 아라뱃길 사업 공사 현장입니다. 오는 10월 개통되면 5천톤급 수준의 크루즈선이 김포항까지 드나들 수 있게 됩니다. 이 뱃길을 한강 여의도까지 연장해 수상 관광사업을 활성화하자는게 서울시의 생각입니다. <녹취> 오세훈(서울시장): "대통령과 담판해 국고 지원을 받아서라도 추진하겠습니다." 서울시는 교각 확장과 터미널 조성이 완성될 때까진 버스로 김포에서 도심까지 관광객들을 실어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12시간이 넘게 걸리는 크루즈선을 중국 관광객이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5천톤급 크루즈선으로는 카지노와 수영장 등 위락시설을 갖출 수 없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녹취> 킴벌리(홍콩 관광객): "비행기가 훨씬 빨리 편하기때문에 비행기를 탈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배가 다닐수 있도록 한강의 흙을 2.5미터 이상 파내야 할뿐만 아니라 양화대교 등 한강 다리 10개를 드나들면서 생기는 안전 문제도 걸림돌입니다. <녹취> 염형철(한강운하백지화 서울행동 집행위원장): "성산대교와 마포대교 공사까지 해야 하는데 1조원 넘는 비용이 듭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갈등을 빚고 있는 시의회에 6개월만에 출석해 서해뱃길 사업 등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양측 의간 입장차가 커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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