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 공세 설 곳 없는 ‘동네빵집’

입력 2011.06.20 (07:29) 수정 2011.06.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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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끼 식사를 빵으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빵 시장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을 대형 업체들이 대부분 차지하면서 동네 빵집은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 한 잔 값에 800원만 더 내면, 마음껏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입니다.

회사원과 대학생, 심지어 주부까지 빵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합니다.

<인터뷰> 권예림(서울 잠실동) : “밥 차려 먹는 것보다 간편하고 시간도, 혼자 시간 잡기에도 더 편하니까요”

빵이 인기를 끌면서 가공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편의점도 신선한 빵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안낭균(편의점 홍보팀) : “전문점에 비해서 품질은 비슷하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이들 찾고 계십니다”

이같은 경쟁 속에 국내 빵 시장은 2조 5천억 원대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의 70%를 대형 베이커리 업체 2곳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두 업체는 점포 확장 경쟁에서 마케팅전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대신 소규모 동네 빵집은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IMF 직후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었던 동네 빵집은 최근 10년 사이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한 중고품 가게, 폐업한 빵집에서 내놓은 중고 제빵 기구들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중고 매매 상인 : “요즘은 거의 정리가 다 돼서 물건도 별로 없습니다. 제과점이 없어졌다는거죠”

빵 시장은 화려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지만, 동네 빵집은 설 자리를 점차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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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업체 공세 설 곳 없는 ‘동네빵집’
    • 입력 2011-06-20 07:29:38
    • 수정2011-06-20 15: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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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끼 식사를 빵으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빵 시장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을 대형 업체들이 대부분 차지하면서 동네 빵집은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 한 잔 값에 800원만 더 내면, 마음껏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입니다. 회사원과 대학생, 심지어 주부까지 빵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합니다. <인터뷰> 권예림(서울 잠실동) : “밥 차려 먹는 것보다 간편하고 시간도, 혼자 시간 잡기에도 더 편하니까요” 빵이 인기를 끌면서 가공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편의점도 신선한 빵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안낭균(편의점 홍보팀) : “전문점에 비해서 품질은 비슷하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이들 찾고 계십니다” 이같은 경쟁 속에 국내 빵 시장은 2조 5천억 원대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의 70%를 대형 베이커리 업체 2곳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두 업체는 점포 확장 경쟁에서 마케팅전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대신 소규모 동네 빵집은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IMF 직후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었던 동네 빵집은 최근 10년 사이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한 중고품 가게, 폐업한 빵집에서 내놓은 중고 제빵 기구들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중고 매매 상인 : “요즘은 거의 정리가 다 돼서 물건도 별로 없습니다. 제과점이 없어졌다는거죠” 빵 시장은 화려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지만, 동네 빵집은 설 자리를 점차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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