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비 “신인 같은 마음으로 뛸래요”

입력 2011.06.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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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표팀에 뽑히면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때의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한국 여자핸드볼 기대주 '페라리' 이은비(21·부산시설관리공단)의 다짐이다.

이은비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은 4위에 그쳤지만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선수가 될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그러나 당시 몬테네그로와의 3-4위전 도중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고,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오른쪽 손등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겹쳐 한창 상승세를 타야 할 시점에 오히려 슬럼프에 빠졌다.

막바지에 접어든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득점 11위(58골), 도움 7위(31개)에 올라 있는 이은비는 "자꾸 슬럼프라고 생각하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떨쳐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팀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지만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해 경기 MVP로 뽑힌 이은비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오는 것조차 힘들어할 정도였다.

"여름이 되면 탈수 증상이 잘 일어난다"는 이은비는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팀과 (김갑수) 감독님 자존심을 생각해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한 경기만 남긴 이은비는 이번 대회를 스스로 평가해달라는 말에 "정신없이 뛴 것 같다. 모든 면에서 힘들었던 대회"라면서도 "그래도 오늘은 어제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와 끝까지 열심히 한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만 해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은 이은비에게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였지만 올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갈 대표팀이 새로 꾸려진다.

이은비는 "대표팀에 합류하면 2년 전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을 때 기분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주니어대회 때 하도 빠르고 날렵하다고 해서 외국팀 감독으로부터 '페라리'라는 별명을 얻은 이은비가 살아나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의 전력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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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비 “신인 같은 마음으로 뛸래요”
    • 입력 2011-06-20 17:11:32
    연합뉴스
"다시 대표팀에 뽑히면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때의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한국 여자핸드볼 기대주 '페라리' 이은비(21·부산시설관리공단)의 다짐이다. 이은비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은 4위에 그쳤지만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선수가 될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그러나 당시 몬테네그로와의 3-4위전 도중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고,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오른쪽 손등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겹쳐 한창 상승세를 타야 할 시점에 오히려 슬럼프에 빠졌다. 막바지에 접어든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득점 11위(58골), 도움 7위(31개)에 올라 있는 이은비는 "자꾸 슬럼프라고 생각하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떨쳐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팀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지만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해 경기 MVP로 뽑힌 이은비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오는 것조차 힘들어할 정도였다. "여름이 되면 탈수 증상이 잘 일어난다"는 이은비는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팀과 (김갑수) 감독님 자존심을 생각해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한 경기만 남긴 이은비는 이번 대회를 스스로 평가해달라는 말에 "정신없이 뛴 것 같다. 모든 면에서 힘들었던 대회"라면서도 "그래도 오늘은 어제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와 끝까지 열심히 한 것 같아 후회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만 해도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은 이은비에게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였지만 올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갈 대표팀이 새로 꾸려진다. 이은비는 "대표팀에 합류하면 2년 전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을 때 기분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주니어대회 때 하도 빠르고 날렵하다고 해서 외국팀 감독으로부터 '페라리'라는 별명을 얻은 이은비가 살아나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의 전력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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