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방사능 쇼크…한국 수산업 도약 기회

입력 2011.06.21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사태로 안전한 고급수산물 공급국가라는 일본의 명성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세계 수산물 시장의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한국 수산업계에는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이와테현산 전복으로 1인분에 30만원에 가까운 고급 전복요리를 판매해 왔던 홍콩의 한 수상식당.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전복은 곧바로 퇴출됐습니다.

<인터뷰> 찬윈흉(해산물 식당 지배인) : "이제 일본 수산물을 쓰지 않습니다. 방사능 우려 때문이지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산물 시장인 홍콩시장에선 일본산을 대체할 각국의 수산물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레이초이화(수산시장 회장) : "이건 중국 난사군도산, 이건 인도네시아 산이 들어왔습니다."

방사능 유출 사태로 일본의 고등어 조업이 중단되자 한국산 고등어는 상종가입니다.

올 들어 고등어 어획량은 만9천톤, 380억원 원어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으로는 만 톤, 금액으론 150억 원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천식(금영수산 본선 선장) : "일본 후쿠시마, 일본 근해 조업이 불가능해서 제주도나 흑산도 고등어가 앞으로 잘 팔릴 것입니다."

양식 참다랑어 시장 전망도 밝아졌습니다.

마리당 수백만 원을 홋가하는 참다랑어.

주문이 쇄도하는 가운데 출하시점을 저울질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홍석남(인성수산 사장) : "육질이 단단해 일본에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전복 양식도 호황을 맞았습니다.

연 6,400여톤을 생산해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전복 산지인 전남 완도군.

판로 개척의 호기를 맞았지만 크기 2백 그램 이상의 명품 전복 생산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최영태(전복산업연합회장) : "향후 10년간 일본전복은 큰 타격을 입을 겁니다. 정부와 어민들이 일심동체가 되어야죠. 우리 것을 등록해야 합니다."

일본발 방사능 쇼크로 세계 수산물 시장이 재편되면서 한국 수산업계가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발 방사능 쇼크…한국 수산업 도약 기회
    • 입력 2011-06-21 22:05:37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사태로 안전한 고급수산물 공급국가라는 일본의 명성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세계 수산물 시장의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한국 수산업계에는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이와테현산 전복으로 1인분에 30만원에 가까운 고급 전복요리를 판매해 왔던 홍콩의 한 수상식당.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전복은 곧바로 퇴출됐습니다. <인터뷰> 찬윈흉(해산물 식당 지배인) : "이제 일본 수산물을 쓰지 않습니다. 방사능 우려 때문이지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산물 시장인 홍콩시장에선 일본산을 대체할 각국의 수산물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레이초이화(수산시장 회장) : "이건 중국 난사군도산, 이건 인도네시아 산이 들어왔습니다." 방사능 유출 사태로 일본의 고등어 조업이 중단되자 한국산 고등어는 상종가입니다. 올 들어 고등어 어획량은 만9천톤, 380억원 원어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으로는 만 톤, 금액으론 150억 원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천식(금영수산 본선 선장) : "일본 후쿠시마, 일본 근해 조업이 불가능해서 제주도나 흑산도 고등어가 앞으로 잘 팔릴 것입니다." 양식 참다랑어 시장 전망도 밝아졌습니다. 마리당 수백만 원을 홋가하는 참다랑어. 주문이 쇄도하는 가운데 출하시점을 저울질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홍석남(인성수산 사장) : "육질이 단단해 일본에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전복 양식도 호황을 맞았습니다. 연 6,400여톤을 생산해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전복 산지인 전남 완도군. 판로 개척의 호기를 맞았지만 크기 2백 그램 이상의 명품 전복 생산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최영태(전복산업연합회장) : "향후 10년간 일본전복은 큰 타격을 입을 겁니다. 정부와 어민들이 일심동체가 되어야죠. 우리 것을 등록해야 합니다." 일본발 방사능 쇼크로 세계 수산물 시장이 재편되면서 한국 수산업계가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