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백세 인구’ 최근 5년새 두배 급증

입력 2011.06.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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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988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99세까지 팔팔하게 산다는 뜻인데요,

이처럼 백세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우리는 얼마나 준비가 된걸까요?

우한울 기자가 장수 어르신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104살의 권병호 할아버지와 101살의 김은아 할머니, 결혼 77년째를 맞는 잉꼬부부입니다.

서로의 손에 의지해 집주변을 산책하고, 맨눈으로 신문을 읽을 정도로 건강합니다.

<인터뷰> 권병호(104살)·김은아 (101살) : "자연과 더불어서. 그대로 다, 음식도. 아주 소탈하게 채소 먹고...지금도 조그마한 방에서 자면 손을 잡고 자."

올해로 100세를 넘긴 신점순 할머니.

최근엔 휴대전화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녹취> "노인정 안갔다. 오늘은 손님이 오셔가지고...(오늘은 노인정 안갈거야?) 응"

천명을 밑돌았던 우리나라 백세 이상 인구는 최근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채소류를 즐기는 식습관이 장수 비결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강영희(며느리,58살) : "해물종류 알탕이라든가 개운한 거 드세요. 느끼한 건 안잡수세요."

문제는 점차 길어지는 삶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

치매와 중풍 등 질병이 있는 경우가 급증했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도 늘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불과 10년 뒤면, 연령별 사망자 가운데 90대까지 장수하는 인구 수가 가장 많아지는, 이른바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홍택(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령질환에 걸리기 전에 개인의 식생활 습관 등을 바꿔서 기대수명 이상으로 건강수명을 늘려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노인복지제도 구축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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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백세 인구’ 최근 5년새 두배 급증
    • 입력 2011-06-21 2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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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988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99세까지 팔팔하게 산다는 뜻인데요, 이처럼 백세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우리는 얼마나 준비가 된걸까요? 우한울 기자가 장수 어르신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104살의 권병호 할아버지와 101살의 김은아 할머니, 결혼 77년째를 맞는 잉꼬부부입니다. 서로의 손에 의지해 집주변을 산책하고, 맨눈으로 신문을 읽을 정도로 건강합니다. <인터뷰> 권병호(104살)·김은아 (101살) : "자연과 더불어서. 그대로 다, 음식도. 아주 소탈하게 채소 먹고...지금도 조그마한 방에서 자면 손을 잡고 자." 올해로 100세를 넘긴 신점순 할머니. 최근엔 휴대전화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녹취> "노인정 안갔다. 오늘은 손님이 오셔가지고...(오늘은 노인정 안갈거야?) 응" 천명을 밑돌았던 우리나라 백세 이상 인구는 최근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채소류를 즐기는 식습관이 장수 비결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강영희(며느리,58살) : "해물종류 알탕이라든가 개운한 거 드세요. 느끼한 건 안잡수세요." 문제는 점차 길어지는 삶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 치매와 중풍 등 질병이 있는 경우가 급증했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도 늘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불과 10년 뒤면, 연령별 사망자 가운데 90대까지 장수하는 인구 수가 가장 많아지는, 이른바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홍택(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령질환에 걸리기 전에 개인의 식생활 습관 등을 바꿔서 기대수명 이상으로 건강수명을 늘려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노인복지제도 구축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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