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송유관 노린다…범죄수법 지능화

입력 2011.06.21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조직폭력배들이 이제는 송유관을 노리고 있습니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는 건데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숲 속으로 접어들자 나뭇잎과 흙으로 위장한 유압호스가 발견됩니다.

기름을 훔치기 위해 송유관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30cm 깊이로 땅에 묻은 뒤 1km나 떨어진 숲 속에서 기름을 빼냈습니다.

조직폭력배가 총책인 기름 절도단이 지난 2월부터 넉달 동안 훔친 기름은 40여 차례에 걸쳐 83만 5천 리터, 시가로 14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일당은 기름을 훔쳐 판 돈으로 이같은 고급 외제 승용차와 필로폰까지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경북 경산에서도 조직폭력배가 낀 기름절도단이 8만 4천 리터, 시가 1억 4천만 원 어치의 기름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이수용(경북청 광역수사대장) :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고,현금으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조직폭력배들이 유혹되기 쉽고, 실제로 자금원 확보를 위해.."

처음에는 송유관에서 바로 기름을 빼내다 유압호스까지 매설하는 등 범죄수법도 점차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일(송유관공사 관리부장) : "누유지점의 반경 50m까지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완전범죄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름 유출량이 적을 경우, 쉽게 발각되지 않아, 송유관이 조직폭력배들의 자금확보를 위한 새로운 표적이 된 게 아니냐는 경찰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직폭력배 송유관 노린다…범죄수법 지능화
    • 입력 2011-06-21 22:05:41
    뉴스 9
<앵커 멘트> 조직폭력배들이 이제는 송유관을 노리고 있습니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는 건데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숲 속으로 접어들자 나뭇잎과 흙으로 위장한 유압호스가 발견됩니다. 기름을 훔치기 위해 송유관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30cm 깊이로 땅에 묻은 뒤 1km나 떨어진 숲 속에서 기름을 빼냈습니다. 조직폭력배가 총책인 기름 절도단이 지난 2월부터 넉달 동안 훔친 기름은 40여 차례에 걸쳐 83만 5천 리터, 시가로 14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일당은 기름을 훔쳐 판 돈으로 이같은 고급 외제 승용차와 필로폰까지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경북 경산에서도 조직폭력배가 낀 기름절도단이 8만 4천 리터, 시가 1억 4천만 원 어치의 기름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이수용(경북청 광역수사대장) :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고,현금으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조직폭력배들이 유혹되기 쉽고, 실제로 자금원 확보를 위해.." 처음에는 송유관에서 바로 기름을 빼내다 유압호스까지 매설하는 등 범죄수법도 점차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일(송유관공사 관리부장) : "누유지점의 반경 50m까지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완전범죄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름 유출량이 적을 경우, 쉽게 발각되지 않아, 송유관이 조직폭력배들의 자금확보를 위한 새로운 표적이 된 게 아니냐는 경찰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