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기훈 원장 홈페이지 일기 공개

입력 2011.06.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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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7일 목숨을 끊은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일기 형식으로 적은 메모가 공개됐습니다.

재임 기간 도의원들의 인사 청탁에 시달리는 등 마음 고생을 겪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의 미니 홈페이지입니다.

자살을 앞둔 이틀 동안 고 김 원장은 다섯 건의 글을 올려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 2008년 취임 초기부터 도의원들의 인사 청탁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채용과 팀장 승진 부탁이 도를 넘었다며 해당 의원의 성과 지역구를 명시했습니다.

또 전남지역의 모 대학교가 국가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데 대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며 해당 학교와 교수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김 원장은 과거 직장 동료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공개하라'며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유가족들이 논의 끝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홈페이지 글 가운데 해당 대학과 도의원 관련 일부 내용이 유족들도 모르게 삭제돼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故 김기훈 원장 유족 :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겠어요..최소한의 아빠 명예회복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는데..시켜줄 사람 아무도 없고.."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거론된 대학 측은 국가 사업 선정에 불합리한 점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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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기훈 원장 홈페이지 일기 공개
    • 입력 2011-06-24 13:02:08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 17일 목숨을 끊은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일기 형식으로 적은 메모가 공개됐습니다. 재임 기간 도의원들의 인사 청탁에 시달리는 등 마음 고생을 겪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의 미니 홈페이지입니다. 자살을 앞둔 이틀 동안 고 김 원장은 다섯 건의 글을 올려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 2008년 취임 초기부터 도의원들의 인사 청탁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직원 채용과 팀장 승진 부탁이 도를 넘었다며 해당 의원의 성과 지역구를 명시했습니다. 또 전남지역의 모 대학교가 국가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데 대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며 해당 학교와 교수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김 원장은 과거 직장 동료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공개하라'며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유가족들이 논의 끝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홈페이지 글 가운데 해당 대학과 도의원 관련 일부 내용이 유족들도 모르게 삭제돼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故 김기훈 원장 유족 :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겠어요..최소한의 아빠 명예회복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는데..시켜줄 사람 아무도 없고.."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거론된 대학 측은 국가 사업 선정에 불합리한 점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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