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 노부부의 ‘장수 비결’

입력 2011.06.24 (13:02) 수정 2011.06.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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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통계청 발표에서 100세 이상 고령인구는 18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세기를 넘게 사는 장수의 비결은 뭘까요?

남편과 아내 모두 100세를 넘겨 해로하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27살 청년은 24살 유치원 교사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연미복과 새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평생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아(101세) : "내가 젊었을 때는 저랬구나. 지금은 내 얼굴 보면 무서워. 늙어서."

<인터뷰> 권병호(104세) : "지금도 예쁘지! 그러니까 첫눈에 보고 내가 사랑했지. 하하!"

올해 104세 권병호, 101세 김은아 어르신 부부는 부부가 함께 100세를 넘긴, 몇 안 되는 장수 부부입니다.

할아버지는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신문을 볼 수 있고, 할머니도 식사를 손수 준비할 정도로 정정합니다.

<인터뷰> 김은아(101세) :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해야지. 아들한테 바라고, 딸한테 바라고 이웃한테 바라고 하는 건 없어요."

지난 1983년 고향으로 함께 내려와 제2의 삶을 시작한 부부의 건강비결은 채소 위주의 식단입니다.

<인터뷰>권병호(104세)·김은아(101세) : "자연과 더불어서. 그대로 다, 음식도. 아주 소탈하게 채소 먹고."

그러나 가장 큰 장수 비결은 한 세기 가까이 함께 한 부부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병호(104세) : "잘 때도 손을 잡고 자. 내가 건강하거든. 이 건강한 모습이 아내에게 통하라고."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지만 함께 있어, 노부부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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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년해로 노부부의 ‘장수 비결’
    • 입력 2011-06-24 13:02:12
    • 수정2011-06-24 14: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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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통계청 발표에서 100세 이상 고령인구는 18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세기를 넘게 사는 장수의 비결은 뭘까요? 남편과 아내 모두 100세를 넘겨 해로하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27살 청년은 24살 유치원 교사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연미복과 새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평생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아(101세) : "내가 젊었을 때는 저랬구나. 지금은 내 얼굴 보면 무서워. 늙어서." <인터뷰> 권병호(104세) : "지금도 예쁘지! 그러니까 첫눈에 보고 내가 사랑했지. 하하!" 올해 104세 권병호, 101세 김은아 어르신 부부는 부부가 함께 100세를 넘긴, 몇 안 되는 장수 부부입니다. 할아버지는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신문을 볼 수 있고, 할머니도 식사를 손수 준비할 정도로 정정합니다. <인터뷰> 김은아(101세) :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해야지. 아들한테 바라고, 딸한테 바라고 이웃한테 바라고 하는 건 없어요." 지난 1983년 고향으로 함께 내려와 제2의 삶을 시작한 부부의 건강비결은 채소 위주의 식단입니다. <인터뷰>권병호(104세)·김은아(101세) : "자연과 더불어서. 그대로 다, 음식도. 아주 소탈하게 채소 먹고." 그러나 가장 큰 장수 비결은 한 세기 가까이 함께 한 부부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병호(104세) : "잘 때도 손을 잡고 자. 내가 건강하거든. 이 건강한 모습이 아내에게 통하라고."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지만 함께 있어, 노부부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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