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 빛나는 조연’ 포수의 애환

입력 2011.06.25 (07:57) 수정 2011.06.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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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야구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은 단연 포수일텐데요.

한 경기에서 보통 이백번 정도를 앉았다 일어선다는 포수들의 애환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김상훈의 오른손에 연두빛 형광 매니큐어가 선명합니다.

장비를 챙기는 허도환의 손에도 흰색 매니큐어가 눈에 띕니다.

동료 투수에게 사인을 잘 보여주기 위한 배려, 바로 포수들의 이야깁니다.

그라운드위에서 유일하게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안방마님.

홈플레이트를 지켜야 하는 최후의 수비수.

공에 맞아 온몸엔 멍투성이고, 때로는 주자와 부딪혀 병원에 실려가는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녹취> "저정도로 쓰러지면 공을 놓칠 법도 한데요.. 끝까지 공을 가지고 있네요."

훈련부터 경기를 마칠때까지 땀을 흘리고 나면 단번에 3-4kg가 빠집니다.

몸통과 무릎보호대, 마스크와 헬멧 등 포수가 착용해야 하는 장비의 무게는 4.05kg.

장비만큼 어깨에 지고 있는 책임감도 막중합니다.

<인터뷰>허도환(넥센 포수) : "더운날 무거운 거 들고 왔다갔다 하는거 힘들죠..그치만 나름 재미있어요."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은 필수, 경기를 읽는 눈도 필요합니다.

열번의 호수비보다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자신보다는 다른 선수를 빛내주는 위대한 조연 포수, 그들이 지고 있는 4.05kg의 무게는 그래서 더욱 특별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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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운드 위 빛나는 조연’ 포수의 애환
    • 입력 2011-06-25 07:57:50
    • 수정2011-06-25 08: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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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야구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은 단연 포수일텐데요. 한 경기에서 보통 이백번 정도를 앉았다 일어선다는 포수들의 애환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김상훈의 오른손에 연두빛 형광 매니큐어가 선명합니다. 장비를 챙기는 허도환의 손에도 흰색 매니큐어가 눈에 띕니다. 동료 투수에게 사인을 잘 보여주기 위한 배려, 바로 포수들의 이야깁니다. 그라운드위에서 유일하게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안방마님. 홈플레이트를 지켜야 하는 최후의 수비수. 공에 맞아 온몸엔 멍투성이고, 때로는 주자와 부딪혀 병원에 실려가는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녹취> "저정도로 쓰러지면 공을 놓칠 법도 한데요.. 끝까지 공을 가지고 있네요." 훈련부터 경기를 마칠때까지 땀을 흘리고 나면 단번에 3-4kg가 빠집니다. 몸통과 무릎보호대, 마스크와 헬멧 등 포수가 착용해야 하는 장비의 무게는 4.05kg. 장비만큼 어깨에 지고 있는 책임감도 막중합니다. <인터뷰>허도환(넥센 포수) : "더운날 무거운 거 들고 왔다갔다 하는거 힘들죠..그치만 나름 재미있어요."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능력은 필수, 경기를 읽는 눈도 필요합니다. 열번의 호수비보다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자신보다는 다른 선수를 빛내주는 위대한 조연 포수, 그들이 지고 있는 4.05kg의 무게는 그래서 더욱 특별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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