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높은 식품, 먹을 물, 밧줄의 재료가 되는 질긴 섬유, 땔감으로 유용한 단단한 껍질이 한 데 모여 있고 여차하면 부유 기구로 사용할 수도 있는 코코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호주와 프랑스, 미국 과학자들은 전세계 1천300여 종의 코코넛 DNA를 분석해 이들의 재배 기원과 고대 교역로,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화 역사를 모두 추적할 수 있었다고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워낙 오래전부터 전세계를 항해하는 사람들이 코코넛을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지금쯤 완전히 균질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교 결과 두 개의 완연히 다른 코코넛 집단을 발견했다.
이는 태평양 분지와 인도양 분지 등 완전히 분리된 두 지역에서 코코넛이 재배되기 시작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코코넛의 유전자 속에는 선사시대의 통상로와 미 대륙의 식민지화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DNA 분석 결과 태평양 종과 인도양 종이 유전적으로 매우 다르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태평양 지역 코코넛은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섬들에서 최초로 재배됐을 가능성이 크며 대륙에서도 재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편 인도양 코코넛은 스리랑카, 몰디브, 라카디브 같은 인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코코넛 가운데 단 5%를 차지하는 키 작은 코코넛은 태평양에서만 재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2m도 되기 전에 번식을 시작하는 꼬마 코코넛은 제꽃가루받이(자가수분)를 하고 과실의 당도가 높아 사람들 사이에 생과일 용으로, 키 큰 코코넛은 야자유와 섬유 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모든 코코넛 표본에서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는 DNA 더듬반복 영역인 초위성체의 유전자형을 밝혀내 프랑스 농업연구센터가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태평양 코코넛이 약 2천년 전 동남아와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동부 해안을 연결하는 교역로를 완성한 오스트로네시아(태평양 중부와 남부의 여러 섬)인들에 의해 인도양 지역에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코코넛의 역사를 입증하듯 코코넛과 쌀을 전파한 고대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의 후손은 지금도 마다가스카르 고원지대에 살고 있다.
이보다 훨씬 뒤에 인도양 코코넛은 유럽인들에 의해 신세계에 전파됐고 포르투갈인들은 인도양 코코넛을 서아프리카 해안지역에 전파했으며 서아프리카의 플랜테이션은 카리브해와 브라질 해안에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오늘날 미국 플로리다주의 코코넛은 인도양 품종이지만 태평양 연안 지역의 코코넛은 태평양 품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그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코코넛을 이리저리 이동시켰음에도 지역적 특성을 뚜렷이 나타내는 유전적 차이가 보존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코코넛의 DNA에는 인류의 코코넛 재배와 탐험을 위한 항해, 교역과 식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와 프랑스, 미국 과학자들은 전세계 1천300여 종의 코코넛 DNA를 분석해 이들의 재배 기원과 고대 교역로,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화 역사를 모두 추적할 수 있었다고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워낙 오래전부터 전세계를 항해하는 사람들이 코코넛을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지금쯤 완전히 균질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교 결과 두 개의 완연히 다른 코코넛 집단을 발견했다.
이는 태평양 분지와 인도양 분지 등 완전히 분리된 두 지역에서 코코넛이 재배되기 시작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코코넛의 유전자 속에는 선사시대의 통상로와 미 대륙의 식민지화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DNA 분석 결과 태평양 종과 인도양 종이 유전적으로 매우 다르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태평양 지역 코코넛은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섬들에서 최초로 재배됐을 가능성이 크며 대륙에서도 재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편 인도양 코코넛은 스리랑카, 몰디브, 라카디브 같은 인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코코넛 가운데 단 5%를 차지하는 키 작은 코코넛은 태평양에서만 재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2m도 되기 전에 번식을 시작하는 꼬마 코코넛은 제꽃가루받이(자가수분)를 하고 과실의 당도가 높아 사람들 사이에 생과일 용으로, 키 큰 코코넛은 야자유와 섬유 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모든 코코넛 표본에서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는 DNA 더듬반복 영역인 초위성체의 유전자형을 밝혀내 프랑스 농업연구센터가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태평양 코코넛이 약 2천년 전 동남아와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동부 해안을 연결하는 교역로를 완성한 오스트로네시아(태평양 중부와 남부의 여러 섬)인들에 의해 인도양 지역에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코코넛의 역사를 입증하듯 코코넛과 쌀을 전파한 고대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의 후손은 지금도 마다가스카르 고원지대에 살고 있다.
이보다 훨씬 뒤에 인도양 코코넛은 유럽인들에 의해 신세계에 전파됐고 포르투갈인들은 인도양 코코넛을 서아프리카 해안지역에 전파했으며 서아프리카의 플랜테이션은 카리브해와 브라질 해안에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오늘날 미국 플로리다주의 코코넛은 인도양 품종이지만 태평양 연안 지역의 코코넛은 태평양 품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그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코코넛을 이리저리 이동시켰음에도 지역적 특성을 뚜렷이 나타내는 유전적 차이가 보존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코코넛의 DNA에는 인류의 코코넛 재배와 탐험을 위한 항해, 교역과 식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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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넛의 역사, DNA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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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6-27 10:30:44
영양가 높은 식품, 먹을 물, 밧줄의 재료가 되는 질긴 섬유, 땔감으로 유용한 단단한 껍질이 한 데 모여 있고 여차하면 부유 기구로 사용할 수도 있는 코코아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호주와 프랑스, 미국 과학자들은 전세계 1천300여 종의 코코넛 DNA를 분석해 이들의 재배 기원과 고대 교역로,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화 역사를 모두 추적할 수 있었다고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워낙 오래전부터 전세계를 항해하는 사람들이 코코넛을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지금쯤 완전히 균질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교 결과 두 개의 완연히 다른 코코넛 집단을 발견했다.
이는 태평양 분지와 인도양 분지 등 완전히 분리된 두 지역에서 코코넛이 재배되기 시작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코코넛의 유전자 속에는 선사시대의 통상로와 미 대륙의 식민지화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DNA 분석 결과 태평양 종과 인도양 종이 유전적으로 매우 다르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태평양 지역 코코넛은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섬들에서 최초로 재배됐을 가능성이 크며 대륙에서도 재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편 인도양 코코넛은 스리랑카, 몰디브, 라카디브 같은 인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코코넛 가운데 단 5%를 차지하는 키 작은 코코넛은 태평양에서만 재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2m도 되기 전에 번식을 시작하는 꼬마 코코넛은 제꽃가루받이(자가수분)를 하고 과실의 당도가 높아 사람들 사이에 생과일 용으로, 키 큰 코코넛은 야자유와 섬유 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모든 코코넛 표본에서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는 DNA 더듬반복 영역인 초위성체의 유전자형을 밝혀내 프랑스 농업연구센터가 구축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태평양 코코넛이 약 2천년 전 동남아와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동부 해안을 연결하는 교역로를 완성한 오스트로네시아(태평양 중부와 남부의 여러 섬)인들에 의해 인도양 지역에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코코넛의 역사를 입증하듯 코코넛과 쌀을 전파한 고대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의 후손은 지금도 마다가스카르 고원지대에 살고 있다.
이보다 훨씬 뒤에 인도양 코코넛은 유럽인들에 의해 신세계에 전파됐고 포르투갈인들은 인도양 코코넛을 서아프리카 해안지역에 전파했으며 서아프리카의 플랜테이션은 카리브해와 브라질 해안에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오늘날 미국 플로리다주의 코코넛은 인도양 품종이지만 태평양 연안 지역의 코코넛은 태평양 품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그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코코넛을 이리저리 이동시켰음에도 지역적 특성을 뚜렷이 나타내는 유전적 차이가 보존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코코넛의 DNA에는 인류의 코코넛 재배와 탐험을 위한 항해, 교역과 식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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