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블랙, 설렁탕 한 그릇’ 과장 광고

<앵커 멘트>

농심의 프리미엄제품 신라면 블랙이 허위, 과장 광고로 판단돼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존 신라면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을 핑계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농심의 신라면 블랙.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이 허위, 과장광고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오늘 농심에 시정명령을 하고 과징금 1억 5천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신라면 블랙이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제품 포장지에 표시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신라면 블랙 한 개의 영양가는 설렁탕 한 그릇과 비교해보면 탄수화물은 설렁탕의 78%, 단백질은 72%, 철분은 4% 수준에 불과했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또 과다 섭취하면 비만이 우려되는 지방은 설렁탕에 비해 3.3배 함유돼 있고, 고혈압 등이 유발되는 나트륨도 설렁탕의 1.2배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신라면 블랙이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영양 균형을 갖춘 완전식품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광고했지만 나트륨을 과도하게 함유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볼 수 없어 허위 광고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