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는 지금 ‘얼음나라, 들꽃세상’

입력 2011.06.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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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음 벌판에 들꽃이 피었습니다.

그것도 6월말인 지금, '한반도'에 그런 장소가 있는데요.

꿈인가 싶을만큼 황홀한 풍경. 백두산 천지로 함께 가 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6월.

거친 구름바다를 밀어내고 마침내 장엄한 태양이 떠오르지만, 몰아치는 칼바람은 아직 여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해발 2750미터 흰 눈 속에 꽁꽁 얼어붙은 천지는 이름 그대로 '백두'의 위용을 드러낸 그야말로 한겨울입니다.

그래도 계절의 순리를 거스를 순 없는 법.

천지 한켠으로 봄을 재촉하는 들꽃들이 무리를 이루며 기지개를 켭니다.

들쭉술을 담가 먹는 진분홍 좀참꽃 무리에서 이슬비를 잔뜩 머금은 연노랑 담자리꽃 무리까지.

동장군의 시샘을 딛고 저마다 제 빛깔을 뽐내며 천상의 화원을 연출합니다.

<인터뷰> 이정수(사진작가) : "꽃이 피고 6월 하순에 꽁꽁 언 백두산 천지를 보는 것은 저도 처음 접해보는 것이고요."

천지의 물이 녹아내려 힘찬 물줄기를 이루는 장백 폭포는 얼어붙은 대지를 깨우며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림니다.

계절은 한여름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백두산은 지금 겨울과 봄이 어우러진 얼음나라 들꽃 세상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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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천지는 지금 ‘얼음나라, 들꽃세상’
    • 입력 2011-06-28 22:00:56
    뉴스 9
<앵커 멘트>

얼음 벌판에 들꽃이 피었습니다.

그것도 6월말인 지금, '한반도'에 그런 장소가 있는데요.

꿈인가 싶을만큼 황홀한 풍경. 백두산 천지로 함께 가 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6월.

거친 구름바다를 밀어내고 마침내 장엄한 태양이 떠오르지만, 몰아치는 칼바람은 아직 여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해발 2750미터 흰 눈 속에 꽁꽁 얼어붙은 천지는 이름 그대로 '백두'의 위용을 드러낸 그야말로 한겨울입니다.

그래도 계절의 순리를 거스를 순 없는 법.

천지 한켠으로 봄을 재촉하는 들꽃들이 무리를 이루며 기지개를 켭니다.

들쭉술을 담가 먹는 진분홍 좀참꽃 무리에서 이슬비를 잔뜩 머금은 연노랑 담자리꽃 무리까지.

동장군의 시샘을 딛고 저마다 제 빛깔을 뽐내며 천상의 화원을 연출합니다.

<인터뷰> 이정수(사진작가) : "꽃이 피고 6월 하순에 꽁꽁 언 백두산 천지를 보는 것은 저도 처음 접해보는 것이고요."

천지의 물이 녹아내려 힘찬 물줄기를 이루는 장백 폭포는 얼어붙은 대지를 깨우며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림니다.

계절은 한여름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백두산은 지금 겨울과 봄이 어우러진 얼음나라 들꽃 세상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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