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위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확산

입력 2011.07.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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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이집트나 리비아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 정치 변혁은 사실 식량 가격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같은 식량 위기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까지 확산되면서 정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아프리카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우간다에서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곳곳에서 5분 동안의 기습 시위가 벌어집니다.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배고픔 때문에 시위에 나섰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싸 수비카

지난달 우간다의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3%나 올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날마다 얇은 밀가루 전으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품값이 오른 건 기후 변화 때문에 강수량이 줄면서 농산물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류비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우간다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간다 경제 에너지 장관

이같은 식량 위기는 케냐와 소말리아 등 다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나라에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종족 갈등이라는 기존의 위험요소와 합쳐질 경우 정치적 격변이 촉발될 수도 있습니다.

우간다의 정치적 미래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의 정치적인 미래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간다 캄팔라에서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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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 위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확산
    • 입력 2011-07-04 07:05: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해 초 이집트나 리비아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 정치 변혁은 사실 식량 가격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같은 식량 위기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까지 확산되면서 정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아프리카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우간다에서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곳곳에서 5분 동안의 기습 시위가 벌어집니다.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배고픔 때문에 시위에 나섰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싸 수비카 지난달 우간다의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3%나 올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날마다 얇은 밀가루 전으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품값이 오른 건 기후 변화 때문에 강수량이 줄면서 농산물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류비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우간다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간다 경제 에너지 장관 이같은 식량 위기는 케냐와 소말리아 등 다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나라에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종족 갈등이라는 기존의 위험요소와 합쳐질 경우 정치적 격변이 촉발될 수도 있습니다. 우간다의 정치적 미래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의 정치적인 미래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간다 캄팔라에서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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