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물가 잡겠다”…서민 대출자 ‘시름’

입력 2011.07.04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반기에는 물가를 잡겠다, 정부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건데요,

여기에 가계부채 잡겠다고 금융당국이 돈줄 죄기에까지 나서면서 서민층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동금리로 8천5백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신석산 씨.

또다시 금리가 올라갈까, 최근 걱정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장사는 안 되고 이자 대출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석산 : "올랐다는 소리만 들으면 불안한 거야. 야 이번에는 얼마나 빠져나갈까.. 불안하죠. 항상."

정부는 성장률을 낮춰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한국이 당장 다음달에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신 씨처럼 이미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내수 부진과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의 고통을 짊어진다는 점입니다.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정부 대책이 저소득층에게 가는 돈줄을 말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길원 씨는 네 명의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기 위해 결국, 대부업체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길원 : "집에 무슨 급한 일이 있어 돈 쓰려면 은행은 대출 안 해주니까 대부업체 가서 돈 써야되고."

이 때문에 정부가 만성적인 가계 적자를 보이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에 대해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생경제] “물가 잡겠다”…서민 대출자 ‘시름’
    • 입력 2011-07-04 07:06: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하반기에는 물가를 잡겠다, 정부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건데요, 여기에 가계부채 잡겠다고 금융당국이 돈줄 죄기에까지 나서면서 서민층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동금리로 8천5백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신석산 씨. 또다시 금리가 올라갈까, 최근 걱정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장사는 안 되고 이자 대출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석산 : "올랐다는 소리만 들으면 불안한 거야. 야 이번에는 얼마나 빠져나갈까.. 불안하죠. 항상." 정부는 성장률을 낮춰서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한국이 당장 다음달에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신 씨처럼 이미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내수 부진과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의 고통을 짊어진다는 점입니다.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정부 대책이 저소득층에게 가는 돈줄을 말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길원 씨는 네 명의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기 위해 결국, 대부업체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길원 : "집에 무슨 급한 일이 있어 돈 쓰려면 은행은 대출 안 해주니까 대부업체 가서 돈 써야되고." 이 때문에 정부가 만성적인 가계 적자를 보이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에 대해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