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열목어’ 산란철…남획 기승

입력 2011.07.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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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고 맑은 물에서만 사는 열목어.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예고돼 있는 토종 물고기인데요.

산란철을 맞아 무분별한 포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목어의 고향, 강원도 인제 백담사 계곡입니다.

외래종의 범람으로 웬만한 하천이나 강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돌고기 등 토종물고기들의 천국입니다.

바위틈 사이에서 화려한 점박이 무늬의 열목어가 관찰됩니다.

서식지에 따라 천연 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보호종입니다.

열목어가 산란을 위한 몸짓을 하자 꺽지 한마리가 주위를 맴돕니다.

열목어 알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윤희성(생태 전문가) : "국립공원내니까 그래도 조금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 바글바글할때 비하면 턱없이 지금..."

국립공원 구역을 벗어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집니다.

작은 물고기들만 보일 뿐 열목어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남획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하류 곳곳에는 낚시꾼들의 쓰레기가 널려있고 치어들까지 씨를 말리는 투망질이 한창입니다.

한무리의 피서객은 바위틈속 열목어만을 노린 듯 작살질을 계속합니다.

<인터뷰> 임덕진(지역 주민) : "40-50cm... 팔뚝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감탄하고 했는데, 지금은 작살질을 많이 하다 보니까 상당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1급수에 사는 열목어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자 멸종위기종 지정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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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종 ‘열목어’ 산란철…남획 기승
    • 입력 2011-07-04 07: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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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고 맑은 물에서만 사는 열목어.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예고돼 있는 토종 물고기인데요. 산란철을 맞아 무분별한 포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목어의 고향, 강원도 인제 백담사 계곡입니다. 외래종의 범람으로 웬만한 하천이나 강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돌고기 등 토종물고기들의 천국입니다. 바위틈 사이에서 화려한 점박이 무늬의 열목어가 관찰됩니다. 서식지에 따라 천연 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보호종입니다. 열목어가 산란을 위한 몸짓을 하자 꺽지 한마리가 주위를 맴돕니다. 열목어 알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윤희성(생태 전문가) : "국립공원내니까 그래도 조금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 바글바글할때 비하면 턱없이 지금..." 국립공원 구역을 벗어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집니다. 작은 물고기들만 보일 뿐 열목어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남획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하류 곳곳에는 낚시꾼들의 쓰레기가 널려있고 치어들까지 씨를 말리는 투망질이 한창입니다. 한무리의 피서객은 바위틈속 열목어만을 노린 듯 작살질을 계속합니다. <인터뷰> 임덕진(지역 주민) : "40-50cm... 팔뚝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감탄하고 했는데, 지금은 작살질을 많이 하다 보니까 상당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1급수에 사는 열목어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자 멸종위기종 지정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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