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만찬’ 中 관광객 80여 명 한때 고립

입력 2011.07.04 (22:19) 수정 2011.07.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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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강에서 '위험한 만찬'을 즐기다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 2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강 잠수교도, 한강 둔치 시설물도 모두 잠긴 어젯밤,

흙탕물 위에 위태롭게 떠있는 수상 식당 입구에서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초조하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 100여 명이 한강시민공원 수상식당에서 만찬을 즐기다 불어난 한강물에 고립된 것입니다.

식당과 한강시민공원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다리입니다.

집중호우로 한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다리 중간까지 물속에 잠겨버렸습니다.

식당 주인이 위험하다며 한차례 입장을 막았지만, 관광객들의 항의를 받은 가이드가 각서까지 쓰며 입장을 강행했습니다.

<녹취>한강관리본부 부장 : "중국어로 (각서를) 썼는데 식사를 하면서 비로 피해가 생겼을 경우 자신들이 책임 지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불만이 접수되면 수당 등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게 가이드들의 얘깁니다.

<녹취>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음성변조) : "가이드가 (예정된) 진행을 못하게 되면 아무래도 회사 측에서 스케줄대로 진행을 못하게 된 데 대한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폭우속에 고립됐던 관광객들은 출동한 119 대원들에게 한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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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속 만찬’ 中 관광객 80여 명 한때 고립
    • 입력 2011-07-04 22:19:01
    • 수정2011-07-04 23: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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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강에서 '위험한 만찬'을 즐기다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 2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강 잠수교도, 한강 둔치 시설물도 모두 잠긴 어젯밤, 흙탕물 위에 위태롭게 떠있는 수상 식당 입구에서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초조하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 100여 명이 한강시민공원 수상식당에서 만찬을 즐기다 불어난 한강물에 고립된 것입니다. 식당과 한강시민공원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다리입니다. 집중호우로 한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다리 중간까지 물속에 잠겨버렸습니다. 식당 주인이 위험하다며 한차례 입장을 막았지만, 관광객들의 항의를 받은 가이드가 각서까지 쓰며 입장을 강행했습니다. <녹취>한강관리본부 부장 : "중국어로 (각서를) 썼는데 식사를 하면서 비로 피해가 생겼을 경우 자신들이 책임 지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불만이 접수되면 수당 등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게 가이드들의 얘깁니다. <녹취>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음성변조) : "가이드가 (예정된) 진행을 못하게 되면 아무래도 회사 측에서 스케줄대로 진행을 못하게 된 데 대한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폭우속에 고립됐던 관광객들은 출동한 119 대원들에게 한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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