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BIS 비율 조사…9월 말 퇴출 결정

<앵커 멘트>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9월 말에 저축은행별 생사를 결정하고,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곳엔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실사에 들어갑니다.

저축은행의 BIS 비율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실제 -50.29%였던 BIS 비율이 7.16%로 조작되는 등 예금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축은행 예금자 :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감이 많이 들죠. (BIS 비율이) 다 조작된 걸로 나오지 않았어요?"

이르면 오는 9월 말쯤 퇴출 대상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석동(금융위원장) : "경영진단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융당국은 BIS 비율 1% 미만에 자산보다 부채가 많고 경영개선 계획도 부실한 저축은행은 신속하게 영업을 정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BIS 비율이 5% 이상인 저축은행은 정부가 공적자금인 금융안정기금을 들여 자본금 확충을 돕기로 했습니다.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정상적인 금융회사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9월 이전에는 부실을 이유로 한 저축은행 영업정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업정지 되더라도 나흘 뒤면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해서 4천5백만 원까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