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선착장서 어선 9척 화재…3억여 원 피해

입력 2011.07.05 (09:59) 수정 2011.07.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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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남 태안군 만대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나 인근 어선으로 번지면서 모두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바다에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번져 함께 정박해 있던 어선을 차례로 집어삼켰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충남 태안군 만대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나 함께 묶여 있던 어선 등 모두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조국훈(피해 선주) : "훤히 다 붙었더라고. 한 이분 정도면 불이 하나씩 붙는데, 30분 만에 9척 다 붙어서."

어선이 불에 잘 타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데다 연료 탱크에까지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선주들은 갑작스런 화재에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 김복순(피해 선주) : "다 여기 매달려 있어요. 아들도 있고 며느리고 있고. 멀쩡한 배를 보면서 다 태워버렸으니 어떡하면 좋아."

불은 3시간 만인 오전 4시쯤 모두 꺼졌지만 소방서 추산 3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불에 탄 배는 이처럼 바다 속에 가라앉아 밖으로 꺼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불에 탄 배에서 기름 등 오염 물질이 흘러나올 것에 대비해 방제작업을 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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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선착장서 어선 9척 화재…3억여 원 피해
    • 입력 2011-07-05 09:59:26
    • 수정2011-07-05 1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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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남 태안군 만대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나 인근 어선으로 번지면서 모두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바다에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번져 함께 정박해 있던 어선을 차례로 집어삼켰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충남 태안군 만대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나 함께 묶여 있던 어선 등 모두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인터뷰> 조국훈(피해 선주) : "훤히 다 붙었더라고. 한 이분 정도면 불이 하나씩 붙는데, 30분 만에 9척 다 붙어서." 어선이 불에 잘 타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데다 연료 탱크에까지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선주들은 갑작스런 화재에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 김복순(피해 선주) : "다 여기 매달려 있어요. 아들도 있고 며느리고 있고. 멀쩡한 배를 보면서 다 태워버렸으니 어떡하면 좋아." 불은 3시간 만인 오전 4시쯤 모두 꺼졌지만 소방서 추산 3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불에 탄 배는 이처럼 바다 속에 가라앉아 밖으로 꺼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불에 탄 배에서 기름 등 오염 물질이 흘러나올 것에 대비해 방제작업을 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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