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쐈나?…“부대 내 따돌림으로 괴로워해”

입력 2011.07.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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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에 따르면 김 상병은 성격 장애 때문에 특수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게다가 부대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무척 괴로워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김 상병.

"너무 괴롭다, 죽고싶다"며 병원에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숨진 모 일병이 주도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며 "더 이상 구타와 기수 열외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병대만의 독특한 문화라는 기수 열외는 이른바 부대내 집단 따돌림입니다.

여기에 김 상병이 어린 나이에 입대해 후임병들보다 나이가 더 어리다는 자격지심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상병은 특별관리대상이었습니다.

훈련소에서부터 불안, 성격장애 등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녹취>권영재(대령/군 합동조사본부) : "평소 행동에 약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내부적으로 관심사병으로 분류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김 상병의 메모도 사물함에서 발견됐습니다.

"자신이 문제아였고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 모두 죽여버리고 싶다"며 원망하면서도 "엄마 미안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현재까지 군 수사당국은 김 상병의 잘못된 성격이 참사의 원인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상병에게 다른 동기는 없었는지, 총기는 왜 그렇게 허술하게 관리됐는지, 술은 어떻게 반입된 것인지 의문들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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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쐈나?…“부대 내 따돌림으로 괴로워해”
    • 입력 2011-07-05 2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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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에 따르면 김 상병은 성격 장애 때문에 특수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게다가 부대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무척 괴로워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김 상병. "너무 괴롭다, 죽고싶다"며 병원에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숨진 모 일병이 주도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며 "더 이상 구타와 기수 열외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병대만의 독특한 문화라는 기수 열외는 이른바 부대내 집단 따돌림입니다. 여기에 김 상병이 어린 나이에 입대해 후임병들보다 나이가 더 어리다는 자격지심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상병은 특별관리대상이었습니다. 훈련소에서부터 불안, 성격장애 등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녹취>권영재(대령/군 합동조사본부) : "평소 행동에 약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내부적으로 관심사병으로 분류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김 상병의 메모도 사물함에서 발견됐습니다. "자신이 문제아였고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 모두 죽여버리고 싶다"며 원망하면서도 "엄마 미안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현재까지 군 수사당국은 김 상병의 잘못된 성격이 참사의 원인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상병에게 다른 동기는 없었는지, 총기는 왜 그렇게 허술하게 관리됐는지, 술은 어떻게 반입된 것인지 의문들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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