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윤규 방북 요청…금강산 돌파구 여나

입력 2011.07.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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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측과 상종 않겠다던 북한 군부가 왠일인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릴까요.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달 말, 비밀리에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공식 대화가 결렬된 가운데 새로운 카드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번 초청은 특히 금강산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80년대부터 금강산 관광의 실무를 주도하면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김 전 부회장을 매개로 막후 교섭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 군부가 직접 나선만큼 관광객 피살사건과 향후 신변안전보장 등에 대한 북측의 변화된 입장 표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김윤규 전 부회장측은 방북이 승인된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아직 신중합니다.

금강산 재개 선결 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인을 내세운 협상은 자칫 북한의 의도에 끌려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북한이 오는 9월부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징후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군부가 신변안전 보장과 금강산 특구법 보류 등과 관련된 변화된 입장을 준비했을 경우 교착된 남북 관계에 새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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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윤규 방북 요청…금강산 돌파구 여나
    • 입력 2011-07-05 22: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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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측과 상종 않겠다던 북한 군부가 왠일인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릴까요.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달 말, 비밀리에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방북을 요청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공식 대화가 결렬된 가운데 새로운 카드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번 초청은 특히 금강산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80년대부터 금강산 관광의 실무를 주도하면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김 전 부회장을 매개로 막후 교섭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 군부가 직접 나선만큼 관광객 피살사건과 향후 신변안전보장 등에 대한 북측의 변화된 입장 표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김윤규 전 부회장측은 방북이 승인된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아직 신중합니다. 금강산 재개 선결 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인을 내세운 협상은 자칫 북한의 의도에 끌려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북한이 오는 9월부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에 나선 징후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군부가 신변안전 보장과 금강산 특구법 보류 등과 관련된 변화된 입장을 준비했을 경우 교착된 남북 관계에 새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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