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승부조작 연루 ‘대표팀 비상’

<앵커 멘트>



현역 축구국가대표 수비수인 홍정호가 K리그 승부조작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대표팀의 운영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세대 대형 수비수로 국가대표팀에서 9경기에 출전한 홍정호.



지난해 6월 컵 대회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이틀전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홍정호는 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한 뒤 검찰 조사에 응했습니다.



홍정호는 경기에 앞서 동료 선수로부터 오백만원을 받았지만 경기 전날 모두 돌려주고 승부조작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소속팀 제주 구단 관계자 : "(승부조작과)관련된 선수하고 대질 심문도 했습니다. 어제는 서류 제출을 하고 나왔고, 오늘은 추가적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홍정호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모두 포함돼 있어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A대표팀은 물론 올림픽 대표팀도 당장 수비라인 재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수비라인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진행중이던 대표팀으로선 뜻하지 않은 악재에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할 처지입니다.



현역 국가대표도 피해가지 못한 승부조작의 뿌리가 어디까지인지, 축구계는 다시한번 충격 속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