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아파트, 비 ‘줄줄’ 샌다…입주민 분통

입력 2011.07.09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고급 아파트라고 분양한 새집이 입주하면서부터 낡은 판잣집처럼 비가 줄줄 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건설사 말만 믿고 높은 분양가에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 천정에서 빗물이 줄줄 새나옵니다.

플라스틱 통 여러 개를 받쳐놨지만 바닥은 이미 물바다입니다.

<녹취> 입주민 : "어떻게 해요! 해법을 얘기해 봐요!"

천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입주하면서부터 누수문제가 불거져 대대적인 보수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번 장맛비에 또다시 이집저집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입주 계약자 : "다른 집들이 동영상을 하도 많이 올리기에 와 봤더니 젖어있더라고요."

입주민들은 유리로 된 외벽이 구조적으로 잘못 시공됐다는 입장인데, 건설사도 문제는 인정합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자재는 한국 자재, 시방은 미국 시방이다 보니 밑에서 위로 들이치는 현상, 타고 밑으로도 내려가고."

주민 공용 시설과 지하 주차장도 물이 새기는 마찬가집니다.

5백 가구 규모의 이 주상복합 아파트도 이번 장맛비로 250군데가 넘는 곳에서 누수현상이 생기고 곳곳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보일러 빵빵하게 틀어놓고 말리는 작업을 하는 거에요, 지금!"

<현장음> "책임져라! 책임져라!"

계약자들의 계속된 항의로 준공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난 주말 이사하려던 일부 세대는 현재 호텔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녹취> "많이 가 계신 건 아니고, 몇 세대가..."

최고급 아파트를 짓는다는 건설사 말만 믿고 높은 분양가에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비 새는 아파트라는 오명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고급 아파트, 비 ‘줄줄’ 샌다…입주민 분통
    • 입력 2011-07-09 07:58:1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최고급 아파트라고 분양한 새집이 입주하면서부터 낡은 판잣집처럼 비가 줄줄 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건설사 말만 믿고 높은 분양가에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 천정에서 빗물이 줄줄 새나옵니다. 플라스틱 통 여러 개를 받쳐놨지만 바닥은 이미 물바다입니다. <녹취> 입주민 : "어떻게 해요! 해법을 얘기해 봐요!" 천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입주하면서부터 누수문제가 불거져 대대적인 보수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번 장맛비에 또다시 이집저집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입주 계약자 : "다른 집들이 동영상을 하도 많이 올리기에 와 봤더니 젖어있더라고요." 입주민들은 유리로 된 외벽이 구조적으로 잘못 시공됐다는 입장인데, 건설사도 문제는 인정합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자재는 한국 자재, 시방은 미국 시방이다 보니 밑에서 위로 들이치는 현상, 타고 밑으로도 내려가고." 주민 공용 시설과 지하 주차장도 물이 새기는 마찬가집니다. 5백 가구 규모의 이 주상복합 아파트도 이번 장맛비로 250군데가 넘는 곳에서 누수현상이 생기고 곳곳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보일러 빵빵하게 틀어놓고 말리는 작업을 하는 거에요, 지금!" <현장음> "책임져라! 책임져라!" 계약자들의 계속된 항의로 준공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난 주말 이사하려던 일부 세대는 현재 호텔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녹취> "많이 가 계신 건 아니고, 몇 세대가..." 최고급 아파트를 짓는다는 건설사 말만 믿고 높은 분양가에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비 새는 아파트라는 오명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