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자원공사, ‘물값’ 또 충돌 불가피

입력 2011.07.09 (07:58) 수정 2011.07.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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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한강에 있던 취수장을 북한강으로 옮기려다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자원공사가 물값을 요구했기 때문인데 서울시는 물값을 낼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양측간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구리 왕숙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가 그대로 흘러들어가면서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왕숙천의 물이 한강 구의와 자양 취수장을 거쳐 서울 시민의 수돗물로 공급됩니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한강 상류로 취수장을 옮길 계획이었지만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자원공사가 한 해 180억원이 넘는 물값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기존 취수장은 관행상 물값을 받지 않았지만 신설되는 취수장은 규정상 물값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기존 취수장에서 내지 않던 물값을 한강 상류로 옮긴다고 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정득모(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 : "좋은 원수 수질을얻기위해서하류에 있던 취수장을 상류로 옮겼는데 수자원공사측에서 물값을내라고하니까 결국 시민들한테 부담이 되고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와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5년에도 청계천에 흐르는 물 사용료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서울시는 물값을 내지 않고 이달 하순 북한강 취수장 운영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양측간에 또한번의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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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수자원공사, ‘물값’ 또 충돌 불가피
    • 입력 2011-07-09 07:58:27
    • 수정2011-07-09 08: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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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한강에 있던 취수장을 북한강으로 옮기려다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자원공사가 물값을 요구했기 때문인데 서울시는 물값을 낼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양측간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구리 왕숙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가 그대로 흘러들어가면서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왕숙천의 물이 한강 구의와 자양 취수장을 거쳐 서울 시민의 수돗물로 공급됩니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한강 상류로 취수장을 옮길 계획이었지만 제동이 걸렸습니다. 수자원공사가 한 해 180억원이 넘는 물값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기존 취수장은 관행상 물값을 받지 않았지만 신설되는 취수장은 규정상 물값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기존 취수장에서 내지 않던 물값을 한강 상류로 옮긴다고 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정득모(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 : "좋은 원수 수질을얻기위해서하류에 있던 취수장을 상류로 옮겼는데 수자원공사측에서 물값을내라고하니까 결국 시민들한테 부담이 되고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와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5년에도 청계천에 흐르는 물 사용료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서울시는 물값을 내지 않고 이달 하순 북한강 취수장 운영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양측간에 또한번의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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