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천재 화가, 뮤지컬로…

입력 2011.07.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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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천재화가 김홍도의 그림을 국악 뮤지컬로 옮긴 '화선, 김홍도'가 무대에 오릅니다.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와 연극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문화계 소식 유승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조선시대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의 화첩을 무대 위에서 만납니다.

국립 무용단과 국립 창극단, 국립 국악관현악단이 10여 년 만에 힘을 합쳐 생동감 넘치는 국악 뮤지컬 '화선 김홍도'를 선보입니다.

1850년대 한양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두 주인공이 김홍도의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창작 국악 24곡이 신명을 더합니다.

웃자고 만든 연극입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락희맨쇼'.

엉뚱한 두 쌍의 남녀가 펼치는 연애소동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1970년대 멜로와 삼류 액션, 신파극을 오가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웃음을 선사합니다.

어린 오누이와 과자로 만든 집, 그리고 마녀가 등장하는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입니다.

섬세한 의상과 라이브 연주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입니다.

헨젤 역의 메조 소프라노, 그레텔 역의 소프라노, 마녀 역할의 테너 등 성악과 연극이 합쳐진 클래식 공연으로 오페라의 기본적 요소를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꾸몄습니다.

피렌체의 한 부자의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우스꽝스런 소동을 그린 오페라 잔니 스키키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철부지 딸이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구하는 아리아로 유명한 푸치니의 유일한 코믹 오페라입니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오페라단의 작품입니다.

소년과 어른 반반으로 구성된 영국 캠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5년 만에 두 번째로 내한합니다.

BBC가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송하는 캐럴을 부르는 합창단으로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도 이 합창단 출신들입니다.

예로부터 회화적인 소재는 물론, 문인들의 시문으로 수없이 찬미 됐던 소나무.

서양화가 김상원 작가가 세밀하게 그려내는 소나무들은 그래서 좀 더 특별합니다.

수백 년의 풍상을 겪은 듯 푸른 소나무에선 장엄함과 꿋꿋한 기개가 넘칩니다.

소나무 숲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이 작품들은 작가가 실제로 소나무 숲에서 완성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상원(작가) : "화가의 눈을 통해서 현장 숲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감흥, 그 감정이 실린 그림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숲의 넉넉함을 캔버스에 담아내고자 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곱디 고운 색감의 한산모시.

그리고 그 옆에선 아낙네들의 모시 짜기가 한창입니다.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왕골 작품들.

여인들의 치장에 쓰였을 아름다운 노리개와 은은한 빛깔의 나전칠기까지.

중요무형문화재 43명이 자신들이 보유한 기능과 예능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능 보유자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시연도 진행됩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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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천재 화가, 뮤지컬로…
    • 입력 2011-07-09 0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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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 천재화가 김홍도의 그림을 국악 뮤지컬로 옮긴 '화선, 김홍도'가 무대에 오릅니다.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와 연극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문화계 소식 유승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조선시대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의 화첩을 무대 위에서 만납니다. 국립 무용단과 국립 창극단, 국립 국악관현악단이 10여 년 만에 힘을 합쳐 생동감 넘치는 국악 뮤지컬 '화선 김홍도'를 선보입니다. 1850년대 한양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두 주인공이 김홍도의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창작 국악 24곡이 신명을 더합니다. 웃자고 만든 연극입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락희맨쇼'. 엉뚱한 두 쌍의 남녀가 펼치는 연애소동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1970년대 멜로와 삼류 액션, 신파극을 오가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웃음을 선사합니다. 어린 오누이와 과자로 만든 집, 그리고 마녀가 등장하는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입니다. 섬세한 의상과 라이브 연주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입니다. 헨젤 역의 메조 소프라노, 그레텔 역의 소프라노, 마녀 역할의 테너 등 성악과 연극이 합쳐진 클래식 공연으로 오페라의 기본적 요소를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꾸몄습니다. 피렌체의 한 부자의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우스꽝스런 소동을 그린 오페라 잔니 스키키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철부지 딸이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구하는 아리아로 유명한 푸치니의 유일한 코믹 오페라입니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오페라단의 작품입니다. 소년과 어른 반반으로 구성된 영국 캠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5년 만에 두 번째로 내한합니다. BBC가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송하는 캐럴을 부르는 합창단으로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도 이 합창단 출신들입니다. 예로부터 회화적인 소재는 물론, 문인들의 시문으로 수없이 찬미 됐던 소나무. 서양화가 김상원 작가가 세밀하게 그려내는 소나무들은 그래서 좀 더 특별합니다. 수백 년의 풍상을 겪은 듯 푸른 소나무에선 장엄함과 꿋꿋한 기개가 넘칩니다. 소나무 숲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이 작품들은 작가가 실제로 소나무 숲에서 완성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상원(작가) : "화가의 눈을 통해서 현장 숲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감흥, 그 감정이 실린 그림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숲의 넉넉함을 캔버스에 담아내고자 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곱디 고운 색감의 한산모시. 그리고 그 옆에선 아낙네들의 모시 짜기가 한창입니다.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왕골 작품들. 여인들의 치장에 쓰였을 아름다운 노리개와 은은한 빛깔의 나전칠기까지. 중요무형문화재 43명이 자신들이 보유한 기능과 예능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능 보유자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시연도 진행됩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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