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강화 불구, 올해 탈북자 3천 명 넘을 듯

입력 2011.07.09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중 양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로 입국하는 탈북자수는 오히려 늘어 올 한해 3천명 넘게 입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추세만큼 탈북 유형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중국 국경 지대.

대표적인 탈북 루트로 지목되면서 최근 북한과 중국 공안 당국의 단속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국내 입국 탈북자수는 1500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국내입국 탈북자가 올해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취>하나원 입소 탈북자(음성변조) : " 내가 화폐개혁으로 망한 다음부터 누군가 내 손만 잡아 준다면 난 (남한으로) 가겠다고 생각할 때 (남한에 먼저 갔던)언니로부터 소식이 온 것입니다."

과거에는 배고픔이나 처벌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도피성 탈북이 많았지만 올들어서는 탈북 유형도 변하고 있습니다.

남한에 먼저 정착한 가족들의 주도로 탈북하는 이른바 가족형 기획탈북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내 탈북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체포나 북송을 우려한 탈북자들이 중국 체류 기간을 최소화하면서 탈북 후 1년 이내에 입국하는 경우가 50%을 넘어섰습니다.

<녹취>하나원 입소 탈북자(음성변조) : "중국에서 곧장 왔습니다. 3월 7일 (북한을)떠나서 3월 16일 태국으로 갔다가 (남한으로 왔습니다.)"

정부는 탈북자 증가 추세에 맞춰 제 2 하나원을 내년 말까지 완공하고 탈북자 정착 지원 정책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통제강화 불구, 올해 탈북자 3천 명 넘을 듯
    • 입력 2011-07-09 21:40:13
    뉴스 9
<앵커 멘트> 북중 양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로 입국하는 탈북자수는 오히려 늘어 올 한해 3천명 넘게 입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추세만큼 탈북 유형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중국 국경 지대. 대표적인 탈북 루트로 지목되면서 최근 북한과 중국 공안 당국의 단속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국내 입국 탈북자수는 1500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국내입국 탈북자가 올해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취>하나원 입소 탈북자(음성변조) : " 내가 화폐개혁으로 망한 다음부터 누군가 내 손만 잡아 준다면 난 (남한으로) 가겠다고 생각할 때 (남한에 먼저 갔던)언니로부터 소식이 온 것입니다." 과거에는 배고픔이나 처벌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도피성 탈북이 많았지만 올들어서는 탈북 유형도 변하고 있습니다. 남한에 먼저 정착한 가족들의 주도로 탈북하는 이른바 가족형 기획탈북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내 탈북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체포나 북송을 우려한 탈북자들이 중국 체류 기간을 최소화하면서 탈북 후 1년 이내에 입국하는 경우가 50%을 넘어섰습니다. <녹취>하나원 입소 탈북자(음성변조) : "중국에서 곧장 왔습니다. 3월 7일 (북한을)떠나서 3월 16일 태국으로 갔다가 (남한으로 왔습니다.)" 정부는 탈북자 증가 추세에 맞춰 제 2 하나원을 내년 말까지 완공하고 탈북자 정착 지원 정책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