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속에 1,200억 대 ‘짝퉁 명품’ 밀수 적발

<앵커 멘트>

가구 속에 중국산 가짜 명품을 숨겨 와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정품 시가로는 천2백억 원어친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봉된 종이 상자를 뜯어내자, 몇 겹의 포장재 속에 명품 시계와 신발이 숨겨져 있습니다.

모두 가짭니다.

이런 '짝퉁' 명품들은 가구 속 공간에 숨겨진 채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가짜 명품을 밀수입한 국제 밀수 조직 7명을 적발해 국내 유통 총책인 33살 노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노 씨의 친형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중국산 가짜 명품 15만 점을 수집한 뒤, 국내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들여 온 품목은 발기부전치료제 9백만 정과 시계 2만 4천 점을 비롯해 핸드백과 지갑 등 다양한 종류의 가짜 명품 15만 점으로, 시가로는 천2백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가구 속에 물건을 숨긴 뒤, 가구를 수입업자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으며 이렇게 들여온 물건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팔렸다고 세관은 밝혔습니다.

세관은 창고에서 이들이 밀수한 물품을 압수해 모두 폐기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