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죽음의 조? 두려움은 없다”

입력 2011.07.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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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2차 예선 때는 탈락 무서웠다"

홍명보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어려운 조에 편성됐으나 두려움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과 내년 런던 올림픽 본선을 위한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 데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2차 예선 때보다는 불안감은 없다"며 "어떤 선수든지 데리고 부딪혀 보는 길밖에 없고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요르단과의 2차 예선은 준비 기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올림픽 대표팀은 선수 차출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달 17일 소집돼 이틀 만에 홈에서 2차 예선 1차전에 나섰고 바로 요르단으로 건너가 23일 원정 2차전까지 치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2차 예선은 정말 고비라고 생각했고 떨어질 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렇지만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해서 그런 말은 일절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풀타임에 연장전까지 치른 선수들이 합류해 하루 회복훈련을 하고 다음날 손발을 맞춰 이틀 만에 경기에 나갔다"며 "아무리 좋은 팀도 훈련 없이 나간다는 것은 도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사우디와 카타르, 오만을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로 평가했다.

그는 "오만은 지난달 강릉에서 우리와 평가전을 했는데 2차 예선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는 잘하는 선수가 몇 명 더 있었다"며 "평가전 때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을 왔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대해서는 "아시아 축구의 강호"라며 "지난달 중국과 사우디의 경기를 봤는데 신체 조건이 좋고 유연했으며 볼 컨트롤 같은 기술적 면도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에 대해서도 "역시 중동팀의 색깔을 지닌 개개인의 능력이 두드러졌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홍 감독은 대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오는 1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대학 선수들을 소집해 일주일 동안 훈련할 계획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건너간 지동원(선덜랜드)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에 휘말린 홍정호(제주) 등 차출이 불투명한 선수들에게 집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차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너무 소비했다"며 "특정 선수 하나에 기댈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어느 정도 되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각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들을 대학과 프로 리그에서 물색하고 있으며 경기를 계속 뛰어서 실전감각이 유지되는 선수들을 우위에 두겠다고 방침도 밝혔다.

홍 감독은 사우디·카타르·오만의 2차 예선 경기를 담은 비디오를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걸프 지역에서 22세 팀을 중심으로 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전력탐색을 위한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9월21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내년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홈 앤드 어웨이 6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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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죽음의 조? 두려움은 없다”
    • 입력 2011-07-11 15:56:04
    연합뉴스
"요르단과 2차 예선 때는 탈락 무서웠다" 홍명보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어려운 조에 편성됐으나 두려움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과 내년 런던 올림픽 본선을 위한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 데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2차 예선 때보다는 불안감은 없다"며 "어떤 선수든지 데리고 부딪혀 보는 길밖에 없고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요르단과의 2차 예선은 준비 기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올림픽 대표팀은 선수 차출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달 17일 소집돼 이틀 만에 홈에서 2차 예선 1차전에 나섰고 바로 요르단으로 건너가 23일 원정 2차전까지 치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2차 예선은 정말 고비라고 생각했고 떨어질 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렇지만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해서 그런 말은 일절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풀타임에 연장전까지 치른 선수들이 합류해 하루 회복훈련을 하고 다음날 손발을 맞춰 이틀 만에 경기에 나갔다"며 "아무리 좋은 팀도 훈련 없이 나간다는 것은 도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사우디와 카타르, 오만을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로 평가했다. 그는 "오만은 지난달 강릉에서 우리와 평가전을 했는데 2차 예선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는 잘하는 선수가 몇 명 더 있었다"며 "평가전 때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을 왔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대해서는 "아시아 축구의 강호"라며 "지난달 중국과 사우디의 경기를 봤는데 신체 조건이 좋고 유연했으며 볼 컨트롤 같은 기술적 면도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에 대해서도 "역시 중동팀의 색깔을 지닌 개개인의 능력이 두드러졌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홍 감독은 대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오는 1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대학 선수들을 소집해 일주일 동안 훈련할 계획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건너간 지동원(선덜랜드)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에 휘말린 홍정호(제주) 등 차출이 불투명한 선수들에게 집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차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너무 소비했다"며 "특정 선수 하나에 기댈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어느 정도 되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각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들을 대학과 프로 리그에서 물색하고 있으며 경기를 계속 뛰어서 실전감각이 유지되는 선수들을 우위에 두겠다고 방침도 밝혔다. 홍 감독은 사우디·카타르·오만의 2차 예선 경기를 담은 비디오를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걸프 지역에서 22세 팀을 중심으로 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전력탐색을 위한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9월21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내년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홈 앤드 어웨이 6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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