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돼지 찾아 삼만리, ‘모돈 대란’

입력 2011.07.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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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초 사상 최악의 구제역을 겪은 양돈 농가들이 이젠 새끼 낳을 어미 돼지를 못 구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공수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해연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양돈 농가, 구제역 여파로 주변 종돈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요즘 어미 돼지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깁니다.

<인터뷰> 왕영일(양돈농가 운영) : "빨리 어미돼지를 넣어서 새끼를 낳고 출하를 해야 저희가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데.. 전국 각지를 가리지 않고 들여오는편이죠"

구제역으로 땅에 묻힌 어미 돼지는 30만 마리, 값은 두 배나 뛰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캐나다에서도 어미 돼지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한 마리당 3백만 원이 넘습니다.

(다들 자네요?) 사람처럼 장시간 여행을 하면 멀미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인터뷰> 박근혁(검역관) : "농가에서 어미 돼지가 많이 부족해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수입을 하는데 1년치 물량이 보름 안에 들어옵니다"

어쩔 수 없이 번식용이 아닌 고기용 암퇘지를 모돈으로 들이는 농가도 있습니다.

<녹취> 양돈 농민 : "정상적으로 모돈으로 쓸 수 없는 비육돈 돼지도 모돈으로 쓰고 있어요. 품질이나 생산성이 문제될 수 있죠."

어미 돼지가 새끼를 낳아 출하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다 보니 모돈을 못 구한 양돈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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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돼지 찾아 삼만리, ‘모돈 대란’
    • 입력 2011-07-12 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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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초 사상 최악의 구제역을 겪은 양돈 농가들이 이젠 새끼 낳을 어미 돼지를 못 구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공수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해연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양돈 농가, 구제역 여파로 주변 종돈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요즘 어미 돼지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깁니다. <인터뷰> 왕영일(양돈농가 운영) : "빨리 어미돼지를 넣어서 새끼를 낳고 출하를 해야 저희가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데.. 전국 각지를 가리지 않고 들여오는편이죠" 구제역으로 땅에 묻힌 어미 돼지는 30만 마리, 값은 두 배나 뛰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캐나다에서도 어미 돼지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한 마리당 3백만 원이 넘습니다. (다들 자네요?) 사람처럼 장시간 여행을 하면 멀미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인터뷰> 박근혁(검역관) : "농가에서 어미 돼지가 많이 부족해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수입을 하는데 1년치 물량이 보름 안에 들어옵니다" 어쩔 수 없이 번식용이 아닌 고기용 암퇘지를 모돈으로 들이는 농가도 있습니다. <녹취> 양돈 농민 : "정상적으로 모돈으로 쓸 수 없는 비육돈 돼지도 모돈으로 쓰고 있어요. 품질이나 생산성이 문제될 수 있죠." 어미 돼지가 새끼를 낳아 출하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다 보니 모돈을 못 구한 양돈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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