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중부 최고 200mm 폭우…태풍 발생

입력 2011.07.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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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맛비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중부지방엔 최고 20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또 일본 남동쪽에선 태풍도 새로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장마와 태풍 소식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올해 장마, 정말 길고 독하게 느껴지는데요. 오늘도 비가 많이 왔죠?

<답변>

지난달 22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정말 많은 비가 전국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의 모습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퍼붓는 빗줄기로 서울 광화문 일대가 다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불어난 빗물로 하천엔 거센 물살이 일고, 하루종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농경지는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도 충남 서산지역에 142mm를 최고로 중부지방 곳곳에 5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에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지금 다시 비가 오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부지역엔 한시간에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는데요,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경기 북부에 200mm 이상, 그밖의 중부지방은 50에서 150mm가량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 임진강과 북한강 물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전국의 산사태 위험지역에는 비상 경계령이 계속 내려져 있습니다.

<질문> 이번 장맛비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잦은 것이 특징이죠?

<답변>

한시간에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매우 짧은 시간에 마치 퍼붓듯 내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장마를 분석해봤더니 이러한 국지성 호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오후 경기도 파주 장단면엔 1시간 동안 50mm의 폭우가 내렸지만 남쪽으로 18km 떨어진 아동동엔 3mm만 왔을 뿐입니다.

강한 비구름의 반경이 불과 20km 정도도 되지 않는데, 최근 장마전선을 따라 이런 비구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올 장마 시작 이후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는 모두 58회 발생해, 지난 20년 평균보다 3.1배나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북쪽에서 버티고 있던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주변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년엔 일본 남쪽에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올해는 일본까지 올라오면서 남쪽의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곧장 공급되는 통로까지 형성됐습니다.

당분간 장마전선은 휴전선 부근을 오르내리며, 이번 주말까지 주로 중부지방에 국지적인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태풍 메아리가 물러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 6호 태풍이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태풍 메아리의 경우 이례적으로 6월에 서해상으로 북상해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오늘 오후 일본 남동쪽에서 6호 태풍 '망온'이 발생했습니다.

기상 위성영상을 보면서 태풍의 위치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소용돌이 형태의 태풍 망온이 보입니다.

아직은 중형급 태풍인데, 당분간 서쪽으로 움직여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태풍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지금보다 강한 대형급으로 커지고, 위력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수 있을까요?

<답변>

태풍 망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는 길목의 수온이 최근 매우 높아졌는데, 이에 대한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태룡(국가태풍센터장): "태풍이 이동하는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는 강력한 태풍으로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인 타이완 동쪽 해상의 수온이 최근들어 최고 30도까지 올라가 예년 평균보다 1도 정도 높아졌습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 현재 중부지방에 걸쳐 있어, 태풍이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9월까지 두세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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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까지 중부 최고 200mm 폭우…태풍 발생
    • 입력 2011-07-12 2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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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맛비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중부지방엔 최고 20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또 일본 남동쪽에선 태풍도 새로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장마와 태풍 소식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올해 장마, 정말 길고 독하게 느껴지는데요. 오늘도 비가 많이 왔죠? <답변> 지난달 22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정말 많은 비가 전국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의 모습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퍼붓는 빗줄기로 서울 광화문 일대가 다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불어난 빗물로 하천엔 거센 물살이 일고, 하루종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농경지는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도 충남 서산지역에 142mm를 최고로 중부지방 곳곳에 5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에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지금 다시 비가 오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부지역엔 한시간에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는데요,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경기 북부에 200mm 이상, 그밖의 중부지방은 50에서 150mm가량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 임진강과 북한강 물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전국의 산사태 위험지역에는 비상 경계령이 계속 내려져 있습니다. <질문> 이번 장맛비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잦은 것이 특징이죠? <답변> 한시간에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매우 짧은 시간에 마치 퍼붓듯 내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장마를 분석해봤더니 이러한 국지성 호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오후 경기도 파주 장단면엔 1시간 동안 50mm의 폭우가 내렸지만 남쪽으로 18km 떨어진 아동동엔 3mm만 왔을 뿐입니다. 강한 비구름의 반경이 불과 20km 정도도 되지 않는데, 최근 장마전선을 따라 이런 비구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올 장마 시작 이후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는 모두 58회 발생해, 지난 20년 평균보다 3.1배나 많았습니다. 이에 대한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북쪽에서 버티고 있던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주변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년엔 일본 남쪽에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올해는 일본까지 올라오면서 남쪽의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곧장 공급되는 통로까지 형성됐습니다. 당분간 장마전선은 휴전선 부근을 오르내리며, 이번 주말까지 주로 중부지방에 국지적인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태풍 메아리가 물러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 6호 태풍이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태풍 메아리의 경우 이례적으로 6월에 서해상으로 북상해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오늘 오후 일본 남동쪽에서 6호 태풍 '망온'이 발생했습니다. 기상 위성영상을 보면서 태풍의 위치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소용돌이 형태의 태풍 망온이 보입니다. 아직은 중형급 태풍인데, 당분간 서쪽으로 움직여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태풍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지금보다 강한 대형급으로 커지고, 위력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수 있을까요? <답변> 태풍 망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는 길목의 수온이 최근 매우 높아졌는데, 이에 대한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태룡(국가태풍센터장): "태풍이 이동하는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는 강력한 태풍으로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인 타이완 동쪽 해상의 수온이 최근들어 최고 30도까지 올라가 예년 평균보다 1도 정도 높아졌습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 현재 중부지방에 걸쳐 있어, 태풍이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9월까지 두세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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