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잇딴 다리·도로 붕괴…부실공사 논란 확산

입력 2011.07.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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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징 상하이간 고속철 고장으로 체면을 구긴 중국에서 이번엔 개통 하루만에 도로가 무너졌습니다.

고질병인 부정부패가 부실공사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왕복 4차선 다리 상판이 떡가래처럼 힘없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중국 푸젠성 우이산의 공관대교가 무너진 것은 14일 오전 9시쯤.

안휘성에서 온 관광객을 태우고 가던 버스가 그대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부상 관광객 : "꽝하고 부딪히는구나 느끼는 순간 버스가 추락했고 바로 정신을 잃었다."

어제 새벽엔 항저우의 첸강을 잇는 시싱대교의 한쪽 상판이 무너져 내려 트레일러 한대가 추락하면서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윈난성 신핑에서는 개통한 지 하루밖에 안된 신설 도로가 붕괴돼 '두부 공사'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며 언론의 집중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부정부패가 부실 공사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다리가 이 모양을 된 것은 누가 돈을 슬쩍 한 것이지. 아니면 이 지경이 될 수 있겠어요? 그렇죠?"

<인터뷰> "받아 들이기 어렵네요. 어려워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죠."

중국의 건설분야 전문가들은 압축성장의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감리와 사후 감독만이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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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잇딴 다리·도로 붕괴…부실공사 논란 확산
    • 입력 2011-07-16 21:47:24
    뉴스 9
<앵커 멘트> 베이징 상하이간 고속철 고장으로 체면을 구긴 중국에서 이번엔 개통 하루만에 도로가 무너졌습니다. 고질병인 부정부패가 부실공사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왕복 4차선 다리 상판이 떡가래처럼 힘없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중국 푸젠성 우이산의 공관대교가 무너진 것은 14일 오전 9시쯤. 안휘성에서 온 관광객을 태우고 가던 버스가 그대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부상 관광객 : "꽝하고 부딪히는구나 느끼는 순간 버스가 추락했고 바로 정신을 잃었다." 어제 새벽엔 항저우의 첸강을 잇는 시싱대교의 한쪽 상판이 무너져 내려 트레일러 한대가 추락하면서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윈난성 신핑에서는 개통한 지 하루밖에 안된 신설 도로가 붕괴돼 '두부 공사'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며 언론의 집중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부정부패가 부실 공사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다리가 이 모양을 된 것은 누가 돈을 슬쩍 한 것이지. 아니면 이 지경이 될 수 있겠어요? 그렇죠?" <인터뷰> "받아 들이기 어렵네요. 어려워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죠." 중국의 건설분야 전문가들은 압축성장의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감리와 사후 감독만이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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