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세계가 격찬한 한국의 ‘예술혼’

입력 2011.07.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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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소재 한지를 이용해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작가가 있습니다.

해외 교과서에 한국 대표작가로까지 실린 한지작가 전광영 씨를 사람과 세상에서 김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계 3대 미술시장의 하나인 '홍콩아트페어'.

전시장 한가운데 걸린 한 한국 작가의 초대형 설치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후미오 난조(일본 모리미술관장) : "굉장히 규모가 큰 작품인데도 그 안에 상당히 많은 디테일을 담고 있어서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지금, 세계가 이 작품의 주인공 전광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산하기관인 우드로 윌슨 센터.

아시아 작가론 최초로 한국 작가 전광영 씨의 작품이 영구 전시돼 있습니다.

젊은 시절, 부푼 꿈을 안고 나섰던 미국 유학길.

하지만, 그의 추상미술 작품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긴 긴 좌절과 방황 끝에 찾아낸 예술적 돌파구는 바로 가장 한국적인 재료 '한지'였습니다.

<인터뷰> 전광영 : "우리 조상들은 과연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인생을 살았느냐...그런 가운데 아, 우리의 한지를 발견하게 됐어요. 한지의 그 자랑스러움과 특수성을 발견하게 됐고..."

고서적의 낱장을 뜯어내 작은 삼각형 스티로폼 조각을 보자기 묶듯 싼 뒤, 한 땀 한 땀 화폭에 채워 완성되는 한지 예술.

고서에 담긴 역사와 한지의 결이 어울려 회화적이면서도 입체감이 살아 숨 쉽니다.

<인터뷰> 전광영 : "저는 우리 조상의 혼을 싼다고 생각합니다. 수없이 많은 우리 조상들이 80년, 70년, 60년, 50년, 40년, 30년… 나한테 올 때까지 엄청난 많은 애환이 깃들죠."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찬사를 받은 그의 작품은 호주의 한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품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폭넓고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전광영.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간단없는 그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인터뷰> 전광영 : "아, 내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주 흥분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즐겁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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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세상] 세계가 격찬한 한국의 ‘예술혼’
    • 입력 2011-07-16 21: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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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소재 한지를 이용해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작가가 있습니다. 해외 교과서에 한국 대표작가로까지 실린 한지작가 전광영 씨를 사람과 세상에서 김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계 3대 미술시장의 하나인 '홍콩아트페어'. 전시장 한가운데 걸린 한 한국 작가의 초대형 설치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후미오 난조(일본 모리미술관장) : "굉장히 규모가 큰 작품인데도 그 안에 상당히 많은 디테일을 담고 있어서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지금, 세계가 이 작품의 주인공 전광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산하기관인 우드로 윌슨 센터. 아시아 작가론 최초로 한국 작가 전광영 씨의 작품이 영구 전시돼 있습니다. 젊은 시절, 부푼 꿈을 안고 나섰던 미국 유학길. 하지만, 그의 추상미술 작품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긴 긴 좌절과 방황 끝에 찾아낸 예술적 돌파구는 바로 가장 한국적인 재료 '한지'였습니다. <인터뷰> 전광영 : "우리 조상들은 과연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인생을 살았느냐...그런 가운데 아, 우리의 한지를 발견하게 됐어요. 한지의 그 자랑스러움과 특수성을 발견하게 됐고..." 고서적의 낱장을 뜯어내 작은 삼각형 스티로폼 조각을 보자기 묶듯 싼 뒤, 한 땀 한 땀 화폭에 채워 완성되는 한지 예술. 고서에 담긴 역사와 한지의 결이 어울려 회화적이면서도 입체감이 살아 숨 쉽니다. <인터뷰> 전광영 : "저는 우리 조상의 혼을 싼다고 생각합니다. 수없이 많은 우리 조상들이 80년, 70년, 60년, 50년, 40년, 30년… 나한테 올 때까지 엄청난 많은 애환이 깃들죠."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찬사를 받은 그의 작품은 호주의 한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품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폭넓고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작가 전광영.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간단없는 그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인터뷰> 전광영 : "아, 내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주 흥분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즐겁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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