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사진 조작 파장…조작의 달인?

입력 2011.07.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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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동강이 범람했다며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는데, 아무래도 조작된 것 같은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실이라면 왜 그랬을까요.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AP 통신에 제공한 문제의 사진.

맨 앞 장화 든 남성과 자전거를 끌고 가는 남성 주변의 수위가 무릎 위로 한참 올라와 왔습니다.

반면 자전거 주변 수위는 뒷바퀴 축 아래로 훨씬 낮습니다.

실제 수위보다 2배 정도 부풀려 수위를 조작했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이인희(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 : "60~65cm까지 수위를 올렸다라고 봤을 때 20~25cm 정도의 수위를 과장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흙탕물이 무릎 위까지 들어찼는데도 무릎 아래 다리 부분이 보이는 곳도 2곳이나 되고,

뒷편 나무 주위 수위도 실제보다 올라가게 손을 댄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은 이 사진 여러 곳이 디지털 기술로 변형됐다며 전 세계 고객사에게 이례적으로 '사진 삭제' 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사진조작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3년 전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두 달만에 공개했던 사진들도 공개시점이 10월인데 반해 뒤편의 나무가 녹음이 우거진 점 등이 지적돼 조작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북한의 사진조작이 대외원조를 더 받겠다는 의도와 관련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오늘 황해남도 지역의 홍수 피해를 담은 동영상을 APTN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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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해 사진 조작 파장…조작의 달인?
    • 입력 2011-07-19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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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동강이 범람했다며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는데, 아무래도 조작된 것 같은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실이라면 왜 그랬을까요.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AP 통신에 제공한 문제의 사진. 맨 앞 장화 든 남성과 자전거를 끌고 가는 남성 주변의 수위가 무릎 위로 한참 올라와 왔습니다. 반면 자전거 주변 수위는 뒷바퀴 축 아래로 훨씬 낮습니다. 실제 수위보다 2배 정도 부풀려 수위를 조작했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인터뷰>이인희(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 : "60~65cm까지 수위를 올렸다라고 봤을 때 20~25cm 정도의 수위를 과장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흙탕물이 무릎 위까지 들어찼는데도 무릎 아래 다리 부분이 보이는 곳도 2곳이나 되고, 뒷편 나무 주위 수위도 실제보다 올라가게 손을 댄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은 이 사진 여러 곳이 디지털 기술로 변형됐다며 전 세계 고객사에게 이례적으로 '사진 삭제' 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사진조작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3년 전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두 달만에 공개했던 사진들도 공개시점이 10월인데 반해 뒤편의 나무가 녹음이 우거진 점 등이 지적돼 조작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북한의 사진조작이 대외원조를 더 받겠다는 의도와 관련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오늘 황해남도 지역의 홍수 피해를 담은 동영상을 APTN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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