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인도 전통 음료 ‘라씨’

다양한 식생활과 전통을 가진 나라, 인도입니다.

인도는 한 해 동안 1억 톤 이상의 우유를 생산하는데요.

세계 최대의 우유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주로 채식을 하지만 우유도 자주 마십니다.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죠.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요구르트에 향신료나 과일을 섞어 만든 '라씨'입니다.

인도의 전통 음료인데요.

얼음을 갈아 만들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 인깁니다.

전통적인 라씨는 소금을 넣어 짠맛이 강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설탕을 넣어 단맛을 많이 냅니다.

<인터뷰> 산제 초트리(손님) : "7~8년째 라씨를 마시고 있어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료입니다. 이걸 마시면 배앓이를 하지 않아요."

걸쭉한 요구르트에 설탕과 물, 그리고 우유를 섞습니다.

이번엔 코코야자처럼 단맛이 나는 열대 식물인 판다누스의 시럽을 넣는데요.

판다누스 시럽은 라씨만의 독특한 향을 만듭니다.

그리고 '말라이'라는 크림을 넣어 달콤한 맛을 더합니다.

<인터뷰> 스티시 아그르왈(라씨 전문점 사장) : "이 가게는 1942년에 문을 열었어요. 여름엔 많은 사람이 라씨를 찾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료예요."

라씨는 가게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30년 전통인 이곳에서는 7가지의 라씨를 팔고 있는데요.

바나나를 넣은 라씨도 있고요.

망고를 갈아 넣은 것도 있습니다.

소금을 넣은 전통적인 라씨, 그리고 아몬드로 맛을 낸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수만 차왈라(라씨 전문점 사장) : "라씨는 더위를 견딜 수 있게 해줍니다. 소금이 들어간 라씨를 마시면 더위 먹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크림을 넣지 않은 다이어트 라씨를 주로 마십니다.

라씨 한 잔의 가격은 18루피에서 35루피로 다양한데요.

우리 돈으로 따지면 430원부텁니다.

가장 인기 있는 라씨는 아몬드와 함께 쓴 맛이 나는 향신료인 사프란을 넣은 것입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라씨입니다.

국민 음료로 사랑받고 있는 라씨는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포장 제품이 선보인 것이죠.

더위를 이기고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돕는 라씨.

전통 음료 한 잔에 인도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