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삼성노동조합'이 출범한 뒤 노조 부위원장이 해고되는 등 노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에버랜드가 간부급으로 구성된 또 다른 노조와 이미 단체협약을 맺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새로 생긴 노조의 교섭권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삼성에버랜드 노동조합'이 설립했습니다.
회사 간부급 4명으로만 구성된 노조였습니다.
그로부터 단 6일 뒤인 29일, 회사와 에버랜드노조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7월 1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지난 18일 설립된 `삼성노조'는 에버랜드 회사 측이 사원들의 자발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려고 '유령 노조'와 먼저 단체협약을 맺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행 노동조합법에는 교섭 창구를 하나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부급 에버랜드노조가 먼저 단체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새로 생긴 `삼성노조'는 앞으로 2년 동안은 교섭을 요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노조의 위원장인 임 모씨는 오랫동안 인사팀에서 노무 담당을 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장희(삼성노조 부위원장) : "정체도 알 수 없는 노조를 먼저 만들어서 단협을 체결해 사실상 알박기 노조입니다."
에버랜드 회사 측은 에버랜드노조가 단협 체결을 요구해, 응했을 뿐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노조'는 회사 측이 부위원장을 해고하고 단체협약마저 못하게 하는 등 탄압을 계속하고 있지만, 가입을 희망하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삼성노동조합'이 출범한 뒤 노조 부위원장이 해고되는 등 노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에버랜드가 간부급으로 구성된 또 다른 노조와 이미 단체협약을 맺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새로 생긴 노조의 교섭권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삼성에버랜드 노동조합'이 설립했습니다.
회사 간부급 4명으로만 구성된 노조였습니다.
그로부터 단 6일 뒤인 29일, 회사와 에버랜드노조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7월 1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지난 18일 설립된 `삼성노조'는 에버랜드 회사 측이 사원들의 자발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려고 '유령 노조'와 먼저 단체협약을 맺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행 노동조합법에는 교섭 창구를 하나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부급 에버랜드노조가 먼저 단체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새로 생긴 `삼성노조'는 앞으로 2년 동안은 교섭을 요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노조의 위원장인 임 모씨는 오랫동안 인사팀에서 노무 담당을 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장희(삼성노조 부위원장) : "정체도 알 수 없는 노조를 먼저 만들어서 단협을 체결해 사실상 알박기 노조입니다."
에버랜드 회사 측은 에버랜드노조가 단협 체결을 요구해, 응했을 뿐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노조'는 회사 측이 부위원장을 해고하고 단체협약마저 못하게 하는 등 탄압을 계속하고 있지만, 가입을 희망하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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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미 단협 체결…‘알박기 노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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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7-20 21:49:11

<앵커 멘트>
`삼성노동조합'이 출범한 뒤 노조 부위원장이 해고되는 등 노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에버랜드가 간부급으로 구성된 또 다른 노조와 이미 단체협약을 맺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새로 생긴 노조의 교섭권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삼성에버랜드 노동조합'이 설립했습니다.
회사 간부급 4명으로만 구성된 노조였습니다.
그로부터 단 6일 뒤인 29일, 회사와 에버랜드노조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7월 1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지난 18일 설립된 `삼성노조'는 에버랜드 회사 측이 사원들의 자발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려고 '유령 노조'와 먼저 단체협약을 맺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행 노동조합법에는 교섭 창구를 하나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부급 에버랜드노조가 먼저 단체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새로 생긴 `삼성노조'는 앞으로 2년 동안은 교섭을 요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노조의 위원장인 임 모씨는 오랫동안 인사팀에서 노무 담당을 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장희(삼성노조 부위원장) : "정체도 알 수 없는 노조를 먼저 만들어서 단협을 체결해 사실상 알박기 노조입니다."
에버랜드 회사 측은 에버랜드노조가 단협 체결을 요구해, 응했을 뿐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노조'는 회사 측이 부위원장을 해고하고 단체협약마저 못하게 하는 등 탄압을 계속하고 있지만, 가입을 희망하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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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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