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낮출 적정 담뱃값 “8,500원은 돼야…”

<앵커 멘트>

담배값을 얼마나 올리면 흡연율을 확 낮출수 있을까요.

담배 피우는 분 안 피우는 분, 생각이 다르겠습니다만 8,500원 정도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광장.

지난 6월부터 시행된 흡연 단속으로 담배를 피는 시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광장 인근 건물 주변에는 담배를 피는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성 10명중 4명은 여전히 담배를 피고 있고, 흡연율 감소 추세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중장년층의 흡연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남녀 모두 2,30대 젊은층의 흡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흡연율을 효과적으로 낮추기위해서는 담뱃값을 8,500원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녹취>안보영(회사원) : "7,8천원 정도로 올리면 금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정부도 법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최종희(보건복지부 금연정책TF팀장) : "단기간에 흡연율 저하를 위해서는 가격정책이 훨씬 더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보고 있구요."

하지만 흡연자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합니다.

<녹취>장진명(흡연자) : "물가도 많이 오른 상태에서 담뱃값까지 오르면 안 좋다 이거죠."

외국에서는 비싼 담배가격으로 흡연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외국처럼 가격 정책을 시행하려면 충분한 논의와 여론수렴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