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폭우에 ‘무너지고 끊어지고’

입력 2011.07.20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연에 취해 느릿느릿 걷기 좋았던 지리산 '둘레길'이 이번 폭우에 무너지고 끊겼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사태로 산이 깎여나가면서 지리산 둘레 길에 커다란 계곡이 생겼습니다.

길 200m 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끊어진 길은 쓰러진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굴착기가 다시 길을 내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조성오('숲길' 중태 안내소) : "복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둘레 길로 이용하기에는 산사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가할 것으로 보이고..."

또 다른 둘레 길에는 아예 물길이 새로 만들어져 추가 유실마저 우려됩니다.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길도 끊어져 관광객들이 먼길을 돌아가야됩니다.

<인터뷰>최석자(둘레 길 탐방객) : "좀 많이 (둘레 길이) 내려앉아서 거기로 오기가 좀... 밭길, 둑길로 해서 왔죠."

통행이 불가능해진, 구간에서는 임시로 길을 만들어 둘레 길을 연결해 놓고 있습니다.

산청과 남원, 하동을 잇는 지리산 둘레 길 210km 가운데, 이렇게 수해로 끊겼던 곳이 10여 곳이나 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7년 둘레길이 개통된 이후 처음으로 닷새 동안 전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윤정철('숲길' 인월 안내센터) : "자치단체에 의뢰해서 빨리 복구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우회로를 만들면서 임시 소통은 됐지만, 기록적인 폭우는 지리산 산길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리산 둘레길, 폭우에 ‘무너지고 끊어지고’
    • 입력 2011-07-20 22:06:25
    뉴스 9
<앵커 멘트> 자연에 취해 느릿느릿 걷기 좋았던 지리산 '둘레길'이 이번 폭우에 무너지고 끊겼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사태로 산이 깎여나가면서 지리산 둘레 길에 커다란 계곡이 생겼습니다. 길 200m 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끊어진 길은 쓰러진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굴착기가 다시 길을 내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조성오('숲길' 중태 안내소) : "복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둘레 길로 이용하기에는 산사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가할 것으로 보이고..." 또 다른 둘레 길에는 아예 물길이 새로 만들어져 추가 유실마저 우려됩니다.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길도 끊어져 관광객들이 먼길을 돌아가야됩니다. <인터뷰>최석자(둘레 길 탐방객) : "좀 많이 (둘레 길이) 내려앉아서 거기로 오기가 좀... 밭길, 둑길로 해서 왔죠." 통행이 불가능해진, 구간에서는 임시로 길을 만들어 둘레 길을 연결해 놓고 있습니다. 산청과 남원, 하동을 잇는 지리산 둘레 길 210km 가운데, 이렇게 수해로 끊겼던 곳이 10여 곳이나 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7년 둘레길이 개통된 이후 처음으로 닷새 동안 전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윤정철('숲길' 인월 안내센터) : "자치단체에 의뢰해서 빨리 복구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우회로를 만들면서 임시 소통은 됐지만, 기록적인 폭우는 지리산 산길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