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판매 시작…제약사 ‘눈치 보기’

입력 2011.07.21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자로 박카스 같은 일반약들을 약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지정하면서,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이 제품들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이 당장 약국 밖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왜 그런지,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의점 계산대 한 켠에 의약외품 보관함이 설치됐습니다.

약국에서만 팔던 박카스 등 48개 일반약이 더이상 약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유통업체들이 판매를 준비하는 겁니다.

<인터뷰> 안낭균(편의점업체 직원) : "편의점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통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관용기와 대량 판매 금지를 위한 시스템 같은 것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박카스와 까스명수, 안티푸라민 등 48개 제품의 생산액 규모는 천 6백억원.

이 가운데 동아제약의 박카스 생산액이 거의 90%인 천4백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정작 동아제약은 한해 생산량 3억6천만 병은 약국에 공급하기도 빠듯하다며 당분간 약국외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제약사 대표들을 불러, 국민 편의를 위해 약국외 판매를 서둘러 달라고 독촉했지만, 제약사들은 여전히 눈치를 보는 중입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 "의사단체나 약사단체가 상충되는 가운데 저희가 실질적으로 방향을 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약국 외 판매를 위한 공급을 주저하거나, 꺼리고 있어 당분간 정부의 고시가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약외품 판매 시작…제약사 ‘눈치 보기’
    • 입력 2011-07-21 09:59:02
    930뉴스
<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자로 박카스 같은 일반약들을 약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지정하면서,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이 제품들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이 당장 약국 밖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왜 그런지,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의점 계산대 한 켠에 의약외품 보관함이 설치됐습니다. 약국에서만 팔던 박카스 등 48개 일반약이 더이상 약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유통업체들이 판매를 준비하는 겁니다. <인터뷰> 안낭균(편의점업체 직원) : "편의점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통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관용기와 대량 판매 금지를 위한 시스템 같은 것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박카스와 까스명수, 안티푸라민 등 48개 제품의 생산액 규모는 천 6백억원. 이 가운데 동아제약의 박카스 생산액이 거의 90%인 천4백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정작 동아제약은 한해 생산량 3억6천만 병은 약국에 공급하기도 빠듯하다며 당분간 약국외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제약사 대표들을 불러, 국민 편의를 위해 약국외 판매를 서둘러 달라고 독촉했지만, 제약사들은 여전히 눈치를 보는 중입니다. <녹취> 제약사 관계자 : "의사단체나 약사단체가 상충되는 가운데 저희가 실질적으로 방향을 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약국 외 판매를 위한 공급을 주저하거나, 꺼리고 있어 당분간 정부의 고시가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