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6자 수석대표 회담…북핵 문제 논의

<앵커 멘트>

남북 6자회담 수석 대표가 2년 반여만에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 양측은 9.19 공동 성명을 확고히 이행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하며 6자회담을 하루 빨리 재개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발리에서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밝은 표정으로 두 손을 맞잡은 남북 6자회담 수석 대표, 두 시간 동안 6자 회담 재개 방안 등에 논의한 양측 수석대표는 6자회담을 하루 빨리 재개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또, 9.19 공동 성명을 확고히 이행하기 위한 의지를 회담에서 확인했습니다.

회담 종료 뒤 북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용의들이 표명됐다며 회담은 솔직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

우리 측 대표인 위성락 본부장도 회담이 생산적이고 유익했다며,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계속 노력해 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동한 것은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 회담 이후 2년 7개월 만으로, 특히 6자회담을 계기로 하지 않은 남북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담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특히,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첫 단추인 남북 간 비핵화 회담이 열리면서 북-미 접촉, 6자 회담 재개 흐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수석대표 회동에 이어 내일 ARF 회담을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이 만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