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부대 탈영에 자살까지…주민 불안

입력 2011.07.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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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병대 총기 사고 이후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선 부사관 1명이 수류탄을 폭발시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부대에선 나흘 전에 병사 3명이 탈영하기도 했는데, 군 장병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춘천 연결합니다.

<질문> 이승철 기자, 오늘 수류탄 폭발 사고, 어떻게 일어난 겁니까?

<답변>

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반쯤입니다.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 생활관 뒤편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수류탄이 터졌습니다.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이 부대 소속 25살 조 모 중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와 함께 부대 앞 배수로에선 조 중사가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고, 차 안에서 23살 조 모 하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교통사고가 나자, 조 중사 혼자 부대로 복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약고에서 수류탄이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선 군 부대 측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병대 총기 사고에 이어 또다시 허술한 무기 관리 실상이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질문> 이 부대는 며칠 전에 장병들이 탈영한 부대이기도 하다죠? 무기 관리도, 장병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닌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 대로 해당 부대는 나흘 전인 지난 18일, 병사 3명이 탈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하루 만에 군 헌병대에 붙잡혔는데요.

또 지난달 29일엔 철원군의 또 다른 부대 경계초소에서, 총기 사고로 박모 이병이 숨지는 등, 군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 들어 강원도에서만 총기 사고와 탈영, 자살 등 , 알려진 군 관련 사고는 십여 건에 달합니다.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원군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지남(철원 주민): "부대에서 잘 점검해서 젊은 사람들 고충도 알아주고 해야지.. 불안하다고 자꾸 저런 일이 생기면"

잇따른 탈영과 탄약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로,군 장병은 물론 접경 지역 주민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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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부대 탈영에 자살까지…주민 불안
    • 입력 2011-07-22 23: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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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병대 총기 사고 이후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선 부사관 1명이 수류탄을 폭발시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부대에선 나흘 전에 병사 3명이 탈영하기도 했는데, 군 장병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춘천 연결합니다. <질문> 이승철 기자, 오늘 수류탄 폭발 사고, 어떻게 일어난 겁니까? <답변> 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반쯤입니다.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 생활관 뒤편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수류탄이 터졌습니다.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이 부대 소속 25살 조 모 중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와 함께 부대 앞 배수로에선 조 중사가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고, 차 안에서 23살 조 모 하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교통사고가 나자, 조 중사 혼자 부대로 복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약고에서 수류탄이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선 군 부대 측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병대 총기 사고에 이어 또다시 허술한 무기 관리 실상이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질문> 이 부대는 며칠 전에 장병들이 탈영한 부대이기도 하다죠? 무기 관리도, 장병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닌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 대로 해당 부대는 나흘 전인 지난 18일, 병사 3명이 탈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하루 만에 군 헌병대에 붙잡혔는데요. 또 지난달 29일엔 철원군의 또 다른 부대 경계초소에서, 총기 사고로 박모 이병이 숨지는 등, 군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 들어 강원도에서만 총기 사고와 탈영, 자살 등 , 알려진 군 관련 사고는 십여 건에 달합니다.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원군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지남(철원 주민): "부대에서 잘 점검해서 젊은 사람들 고충도 알아주고 해야지.. 불안하다고 자꾸 저런 일이 생기면" 잇따른 탈영과 탄약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로,군 장병은 물론 접경 지역 주민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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