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해킹 증거 알고 있었다” 위증 논란

입력 2011.07.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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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휴대전화 해킹사건과 관련해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 부자는 자신들은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했었는데요.

사실은 해킹 증거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킹사건으로 폐간된 영국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소유주인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부자는 지난 19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자신들은 아무것도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휴대전화 해킹의 증거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으며 해킹은 일부 기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알았다는 겁니다.

<녹취>루퍼트 머독(19일) : "우리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FBI도 증거가 없었구요."

그러나 머독의 발언이 거짓말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머독 소유인 뉴스인터내셔널의 전직 간부 2명은 이미 지난 2008년 자회사인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 증거를 경영자인 제임스 머독에게 알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뉴스인터내셔널의 전 변호사와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편집장인 이들은 해킹 관련 소송건을 담당하면서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을 주도해온 톰 왓슨 의원은 경찰의 재수사를 언급하며 머독을 압박했습니다.

<녹취>톰 왓슨(영국 노동당 의원) : "톰 크론과 콜린 마일러의 성명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당에서 뭘하든 상관없습니다. 이제는 경찰의 문제니까요."

청문회를 계기로 한풀 꺾이는 듯했던 해킹 스캔들의 불씨는 머독의 위증논란이 더해지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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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독, 해킹 증거 알고 있었다” 위증 논란
    • 입력 2011-07-23 08: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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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휴대전화 해킹사건과 관련해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 부자는 자신들은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했었는데요. 사실은 해킹 증거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킹사건으로 폐간된 영국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소유주인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부자는 지난 19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자신들은 아무것도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휴대전화 해킹의 증거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으며 해킹은 일부 기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알았다는 겁니다. <녹취>루퍼트 머독(19일) : "우리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FBI도 증거가 없었구요." 그러나 머독의 발언이 거짓말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머독 소유인 뉴스인터내셔널의 전직 간부 2명은 이미 지난 2008년 자회사인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 증거를 경영자인 제임스 머독에게 알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뉴스인터내셔널의 전 변호사와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편집장인 이들은 해킹 관련 소송건을 담당하면서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을 주도해온 톰 왓슨 의원은 경찰의 재수사를 언급하며 머독을 압박했습니다. <녹취>톰 왓슨(영국 노동당 의원) : "톰 크론과 콜린 마일러의 성명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당에서 뭘하든 상관없습니다. 이제는 경찰의 문제니까요." 청문회를 계기로 한풀 꺾이는 듯했던 해킹 스캔들의 불씨는 머독의 위증논란이 더해지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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