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통신회선으로 20억 대 사용료 가로채

입력 2011.07.26 (13:00) 수정 2011.07.26 (1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령법인으로 이른바 '대포통신 회선'을 개설해 국제 전화 중계 서비스를 한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업자는 20억 원이 넘는 회선 사용료를 내지 않고 챙겼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통신 회선을 도용한 뒤 사용료를 내지 않고 챙긴 국제 전화 중계 업자 52살 엄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엄 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국제 전화 4백만 건을 중계하면서 회선 사용료 22억 원을 내지 않고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엄 씨는 유령 법인 19개를 세워 통신 회선을 개설하는 신종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엄 씨는 유령 법인에 통신 장비가 설치되면 이를 모두 회수한 뒤 사무실을 닫아 버렸습니다.

이후 다른 곳에 사무실을 열어 같은 방법으로 회선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이른바 '떳다방'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입니다.

하지만 엄 씨는 국제 전화 통화 경로를 역추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비정상적인 국제 전화 서비스가 전화금융사기 등 국제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달아난 공범인 유령 법인 회선 개설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포 통신회선으로 20억 대 사용료 가로채
    • 입력 2011-07-26 13:00:42
    • 수정2011-07-26 13:35:26
    뉴스 12
<앵커 멘트> 유령법인으로 이른바 '대포통신 회선'을 개설해 국제 전화 중계 서비스를 한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업자는 20억 원이 넘는 회선 사용료를 내지 않고 챙겼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통신 회선을 도용한 뒤 사용료를 내지 않고 챙긴 국제 전화 중계 업자 52살 엄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엄 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국제 전화 4백만 건을 중계하면서 회선 사용료 22억 원을 내지 않고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엄 씨는 유령 법인 19개를 세워 통신 회선을 개설하는 신종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엄 씨는 유령 법인에 통신 장비가 설치되면 이를 모두 회수한 뒤 사무실을 닫아 버렸습니다. 이후 다른 곳에 사무실을 열어 같은 방법으로 회선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이른바 '떳다방'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입니다. 하지만 엄 씨는 국제 전화 통화 경로를 역추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비정상적인 국제 전화 서비스가 전화금융사기 등 국제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달아난 공범인 유령 법인 회선 개설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